13일 오후 전남 목포역 앞 목포MBC 사옥 빌딩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월(대형 전광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전국체전 개회식 참석 목포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뉴시스
‘호남의 심장부’인 목포역 광장 맞은편 한 빌딩 벽면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전광판)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목포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가 표출돼 관심이 모아졌다.
1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목포역 인근 사거리 목포MBC 사옥 빌딩 벽면 대형 전광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날 윤 대통령 내외는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예정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목포를 찾았다.
이에 맞춰 목포MBC 사옥 외벽 전광판에는 대통령실을 상징하는 문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의 목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전국체전 참가 선수단의 목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광고가 번갈아 송출됐다.
목포에서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형 광고물 노출은 처음이라 광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 이목이 쏠렸다.
특히 이날 전국체육대회 행사 주최측이나 다름 없는 전남도의원 30여명이 윤 대통령 기념사 직전에 행사장을 대거 떠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대조를 이뤘다.
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내외의 목포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를 송출한 광고주는 해당 방송사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방송사 측에서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을 축하하고, 행사 성공 개최 응원을 위해 참석하는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광고물을 제작 송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목포MBC 사옥 맞은 편은 호남선 시·종착역인 목포역과 광장이 위치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23일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를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체가 잘돼야 목포도 함께 발전한다”며 “영남의 심장 대구의 달성과 동성로에 가서 호남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되는 것이라”고 외친 사실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었다.
윤 대통령은 13일 전국체전 개회식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스포츠 권리를 온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누구나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의 스포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스포츠 산업 발전과 엘리트 스포츠의 진흥, 체육인 복지향상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제104회 전국체전 개막식 진행이 한창인 가운데 전남도의원들의 자리가 텅비어있다. 뉴시스
“대기하던 버스 타고 지역구 복귀” 해명에도 여전한 의문부호 지역 정치권 “윤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소극적 형태로 표시한 것”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행사 주최 측과 다름없는 전남도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 직전에 행사장을 대거 떠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전남도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부터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렸다.개막식에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단은 물론 18개 국가 해외동포 선수단, 전남도민 등 1만5000여 명이 모였다. 전남도의원 30여 명도 윤 대통령 등 VIP석 인근 지정 좌석에 앉았다.
하지만 도의원들은 유인촌 장관의 개회사, 김영록 전남지사의 환영사가 끝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중 대부분 자리를 떴다. 이어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했는데 VIP석 인근에 별도로 마련된 좌석에 앉은 체육회 관계자 등이 대부분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도의원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인사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과 전경선 부의장 정도였다.
끝까지 개막식장을 지켰던 체육회 관계자들은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손님을 맞는 기본적인 태도가 잘못됐다”고 도의원들의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도의원들은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지역구로 돌아가기 위해 미리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전남도의회는 전체 61석 중 57석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로 구성됐을 정도로 야당의 세가 강한 곳이다. 이에 따라 중앙 정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반감이 이번 전남도의원 집단 이석 사태로 이어졌다고 보는 시각이 적잖다. 전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격하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포함해 여권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행사에 오래 자리하기가 불편했을 것”이라며 “일찍 자리를 떠 대면하지 않는 소극적인 형태로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멀리까지 온 손님들에 대한 예의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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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cobus
4시간 전· 수정됨
나는 강원도 놈 내 전라도 선후배 지인들 많지만 느그들 같은 저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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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moon0716@hanmail.n
3분 전
1971년 부터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이다.
DJ가 지금도 많은 사람한테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것은,
정적(政敵)을 제거하지 않고 관용과 포용. 화해. 통합의 정치를 하였다는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DJ 정신과는 거리가 먼 분열과 보복의 정치다.
민주당은 DJ 팔아먹지 마라. 기분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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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바이버
27분 전
홍어들 주특기가 여지없이 발휘됬구먼.홍어대 반홍어로 완전갈라져야 대한민국이 편하다 . 홍어들한테 반홍어들이 너무끌려다닌다.반홍어들도 홍어처럼 똘똘 뭉쳐야 한국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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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
한 시간 전
이러니 전라도라 쓰고 전라인민공화국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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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s
한 시간 전
역시 전라도다. 옹졸함에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하면서, 통합과 민생을 말하는 것은 개가 웃을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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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한 시간 전
이런 쪼잔한 마인드로 무슨 전국적인 행사를 치른다고 ~ ㅉㅉ. 앞으로 전라도는 전국적인 행사를 치를 생각을 아예 접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