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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암살하려 30년 쫓았다, 기습공격 주범 ‘손님’은 누구

류지미 2023. 10. 15. 01:34

이스라엘이 암살하려 30년 쫓았다, 기습공격 주범 ‘손님’은 누구

입력 2023.10.14. 18:05업데이트 2023.10.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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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군사조직 알 카심 여단의 지도자 모하메드 데이프. '엘 데이프'로도 불린다./조선DB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일주일 째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공격을 총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군사조직 최고지도자 ‘엘 데이프(El Dei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이스라엘이 총력을 다해 추적했지만 번번히 암살에 실패한 그는 누구일까.

 

14일(현지 시각) CNN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 카삼 여단’의 최고 지도자이자 이번 공격을 총설계한 ‘엘 데이프’의 정체에 대해 보도했다. ‘데이프’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손님(guest)’이라는 뜻으로, 본명은 모하메드 디압 이브라힘 마스리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십년 간 매일 밤 다른 집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손님’으로 불린다. 이스라엘과 서방 언론은 그를 ‘모하메드 데이프’로 칭한다.

 

데이프는 1960년대 가자지구 내 칸유니스 캠프에서 태어났다. 가자 이슬람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 회원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훗날 하마스의 분파로 성장했다. 뛰어난 폭탄 제조자였던 그는 1980년대 하마스 합류 후 여러 건의 테러 공격을 기획했다. 1996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일어난 4차례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65명을 숨지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2002년 초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당시 알 카삼 여단의 지도자였던 살라 셰하데가 사망하자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데이프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다리·청력의 일부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공습으로 아내와 딸을 잃었다고 한다. CNN은 “(이 사건을 계기로)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증오심은 더 깊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와 접한 이스라엘 국경 장벽을 넘은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탱크를 점령한채 환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알 카심 여단의 수장이 된 이후 데이프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국경으로 통하는 ‘지하 터널’이다. 프랑스 24는 “그는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지구) 기지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침입할 수 있도록 지하 터널 건설을 주도했다”며 “이스라엘이 국경을 장벽으로 강화하자 터널을 판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긴장을 늦추도록 만든 것도 데이프의 전략이었다. 지난 2년 동안 하마스는 데이프의 지도 하에 이들의 관심이 일자리·가자지구 인프라 구축 등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마스가 전투력을 잃었다고 판단하게 만들고, 뒤에서는 대규모 공격을 계획한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30년 이상 데이프를 암살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24는 “그는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여러 번 피해가면서 ‘9개의 목숨을 가진 남자’로 불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전문가 제이콥 에릭슨은 “그가 그렇게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그는 언제나 목표물을 제거해 온 이스라엘의 명성에 오랜 기간 오점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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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4 18:21:15
이스라엘에 엘리트 장교와 부사관들을 파견해서 김정은 참수작전을 배워와야 한다. 삶은 소대가리에게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응징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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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4 18:27:13
이스라엘이 완벽한 성향으로 일처리를 한다면 다시는 잠재적인 위협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인종멸종 시킬 겁니다. 구약성경에 현재 팔레스타인 위치가 이스라엘 땅이었기 때문에 강제로 팔레스타인 영토를 탈취한 이스라엘이지만 영국 정부가 허가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영국이 독일군에게 멸망 당할 위험에 처했기 때문에 영국이 전쟁자금으로 막대한 유태인 자본을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현실적으로 이스라엘을 무력 테러하면 팔레스타인은 순식간에 지구상에서 전멸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생존을 원한다면 실질적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기 전인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무기 시설들과 현 정권을 파괴해서 이란 국민들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야 중동이 안정화 됩니다. 만약 이란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한다면 이스라엘에서 선제적으로 이란에 핵무기를 투하하여 공격의지를 사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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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4 18:28:59
어느 나라나 최후의 1인이 살아남더라도 독립을 위한 전쟁을 이어가야한다는 리더가 있기마련이다. 데이프도 그 중 하나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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