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말뚝 박았냐”… 개딸들, 임종석 유세장서 소동 벌이고 “시원하다”
28일 서울 중구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재고(再考)를 요구하며 비슷한 처지의 친문·비명계 의원들과 지역구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 현장에 친명 강성 지지자로 보이는 몇 명이 “성동에 말뚝 박았느냐”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이 장면에 친명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시민들을 만나 저녁인사를 했다. TV조선 ‘시사쇼 정치다’는 왕십리역 광장을 찾아 임 전 실장이 시민을 만나 인사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지원 유세를 나온 홍영표·윤영찬·송갑석 의원과 함께 시민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했다. 지지자들은 “임종석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임 전 실장은 “여기 왕십리역 광장에 저녁 인사를 나왔다. 만나러 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민주당이 하나로 통합해서 총선에서 이겨달라는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이 간절한 마음을 당 지도부에서 받아줬으면 한다”라고 짧게 말한 뒤 저녁 인사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생중계 화면으로 백발이 희끗한 한 남성이 등장했다. 이 남성은 돌연 임 전 실장을 향해 “아니 근데 실장님, 성동에 말뚝 박았습니까? 성동에 말뚝 박았어요?”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임 전 실장은 당황하지 않고 이 남성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로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댔지만 이번엔 또 다른 사람의 외침이 터졌다. “당신들 말야. 윤석열 정권에 싸움 한 번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 다 나와 가지고 민주당 얘기하고 있어”라며 “당신이, 전대협 의장을 했던 사람이 그러면 돼?”라고 했다.
발언을 하려던 윤 의원이 “잠깐만요, 잠깐만요”라고 만류하려 했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신들이 지금까지 싸움을 제대로 한 적이 있냐고. 윤석열한테 싸움을 제대로 했냐고”라고 했다. 또 다른 여성 한 명이 끼어들어 같이 항의하면서 현장은 일순 소란스러워졌다.
시민의 항의 발언 속에서 윤영찬 의원은 “여러가지 상황이 정상적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발언을 시작하면서 소란은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이 영상은 ‘클리앙’ 등 친야 커뮤니티와 이재명 대표 지지자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공유됐다. 이를 본 클리앙 이용자는 “시원하게 말씀들 하시네요” “맞는 말하셨네요. 조용히 있다가 선거 때 되니 나와선” “욕한다고 손가락질 하는 거 보소. 운동권 기득권이라 매도 당해도 싸다” “저 파란 유니폼을 벗기고 싶다”고 했다.
‘재명이네 마을’ 이용자들도 “속 시원해” “꼴 좋다” “이것이 바닥 민심이다” “평범한 시민보다도 못한 수박들” “쓴소리 좀 들으니까 고개 돌리고 딴청 부리네” “지금 당신들이 하는 짓이 해당 행위” “진정한 민주 시민 감사하다. 깨시민 여러분 매력 터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중구성동갑에 대한 의결사항을 재고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전날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고, 최고위는 이튿날인 28일 이를 최종 의결했다.
임 전 실장은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며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어 “여느 때처럼 오늘 저녁 6시에 왕십리 역 광장에 나가 저녁인사를 드릴 예정”이라며 중성동갑에서 선거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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