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훈련기 마을 상공서 '쾅쾅' 파편 쏟아져…민가 인명피해 없어

류지미 2022. 4. 1. 20:17

“‘쾅’ 소리후 떨어지는 소리 우두둑” 훈련기 충돌 목격담

입력 2022-04-01 17:37업데이트 2022-04-01 18:04
 
경남 사천에서 추락한 훈련기 파편이 인근 마을에 주차된 승용차를 덮쳤다. 2022.4.1/뉴스1

 

사천시 사천읍교회 옥상에 KT-1 훈련기 날개로 보이는 잔해가 떨어져 있다. 2022.04.01./뉴시스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야산에 공군 훈련기(KT1)가 떨어져 있다. 2022.4.1/뉴스1
 
 
“엄청난 굉음이 들리다가 ‘쾅’ 소리가 났다. 조금 있다가 주변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우두둑’ 났다.”

1일 경남 사천 정동면에서 발생한 공군 KT-1 훈련기 충돌 사고 현장 인근의 교회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해당 교회 옥상에는 기체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교회 아래 언덕과 밭 등 여기저기에도 파편이 흩어졌다.

 
인근 옥정마을에는 주차된 승용차에 파편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파편은 가옥도 덮쳐 지붕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민들은 큰 굉음 이후 낙하산 3개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낙하산 중 일부는 빈 낙하산으로 보였다는 증언도 있다.

목격자는 “날개 같은 물체가 날아가는 것을 봤다. 하나는 산으로 날아갔고 낙하산에 사람 다리 2개가 쭉 빠져 떨어지는 것을 봤다”며 “사람이 없는 빈 낙하산 2개도 들판으로 날아가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36분경 일어났다. 공군 사천기지에서 잇따라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결국 4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초 1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공군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4시22분경 정동면 여옥마을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순직한 탑승자들은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훈련기 마을 상공서 '쾅쾅' 파편 쏟아져…민가 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지성호
  • 입력2022.04.01 15:59최종수정2022.04.01 16:49

 

https://www.youtube.com/watch?v=Ic5NK8aM3Bw 

승용차 1대 파편 맞아 부서지고 인근 밭도 움푹 패

훈련기 2대 공중 충돌 후 마을과 1㎞ 떨어진 야산에 추락

 

공중 폭발 후 승용차에 떨어진 공군 훈련기 파편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일 공군 훈련기(KT-1) 2대가 공중에서 폭발한 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옥정마을에 주차한 승용차에 파편이 떨어져 있다.2022. 4.1 shchi@yna.co.kr(끝)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일 공군 훈련기(KT-1) 2대가 추락한 곳은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옥정마을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진 야산 중턱이다.

훈련기 2대는 공중에서 충돌한 후 폭발을 일으켰고 당시 파편이 마을 내 민가와 인근 밭 등지에 떨어졌다.

이 마을 주민 윤대규(75) 씨는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쾅쾅'하는 소리가 나더니 바로 옆에 쇳덩이가 떨어졌다. 만약에 내가 맞았으면 하는 생각에 아찔하다"라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중 폭발 후 밭에 떨어진 공군 훈련기 파편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일 공군 훈련기(KT-1) 2대가 공중에서 폭발한 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옥정마을 인근 밭에 떨어진 파편. 2022.4.1 shchi@yna.co.kr(끝)

 
윤 씨는 "우리 밭뿐 아니라 마을 곳곳에 파편이 떨어졌다. 하지만 다친 주민이 없어 천만다행이다"고 안도했다.

그는 "훈련기가 공중에서 두어 번 폭발한 뒤 낙하산 2개가 펼쳐졌으며 한 낙하산에는 조종사가 매달려 있었지만 다른 낙하산에는 비행기 좌석만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 주민 김순선(74·여) 씨는 "집에 있는데 큰 폭발 소리 후 쇳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무서워서 집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민가 옆에 주차한 승용차 한 대는 사고 훈련기에서 떨어진 파편에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유리창과 보닛, 좌석 등은 훈련기 파편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공중 폭발 후 승용차에 떨어진 공군 훈련기 파편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일 공군 훈련기(KT-1) 2대가 공중에서 폭발한 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옥정마을에 주차한 승용차에 파편이 떨어져 있다. 2022.4.1 shchi@yna.co.kr(끝)



공군과 소방본부 등은 사고 후 취재진과 일반인들이 추락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이날 사고로 KT-1 훈련기 탑승자 3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 상태다.
 

공군 훈련기 추락한 야산 중턱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일 공군 훈련기(KT-1) 2대가 공중에서 폭발한 뒤 추락한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옥정마을 인근 야산. 2022.4.1 shchi@yna.co.kr(끝)


shchi@yna.co.kr연합뉴스

 

훈련 전투기 2대, 이륙 5분만에 충돌… 조종사 4명 모두 순직

입력 2022.04.01 14:12
 

1일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2대가 비행 훈련 중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4명이 순직했다.

 

1일 오후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들판에 공군 훈련용 전투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 민가가 있으나 확인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KT1 2대가 비행 중 충돌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4일 경북 예천군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공군 5종 비행경기에 참가한 KT-1이 이륙하는 모습. 2022.4.1 /연합뉴스
 

공군과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공군 사천기지에서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오후 1시 37분쯤 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했다. 두 훈련기가 연달아 이륙한 지 5분 만에 사고가 난 셈이다.

 

1일 오후 1시 32분께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훈련기 사고 당시 충돌 여파로 인해 훈련기에서 검은 연기가 퍼지는 모습. 2022.4.1/연합뉴스

추락지점은 정동면 사천읍교회 뒤 야산이다. 훈련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4명은 비상탈출했지만 모두 숨졌다. 공군은 “훈련기 2대에 탑승한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 등 총 4명이 순직했다”고 밝혔다.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하고 있다. /뉴스1
 

경남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4대와 소방헬기 2대, 소방관 35명을 현장에 투입, 구조 및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훈련기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1일 오후 1시 36분쯤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2대가 비행훈련 도중 충돌해 경남 사천시 정동명 고읍리 야산에 추락했다./독자제공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