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2대가 비행 훈련 중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4명이 순직했다.
1일 오후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들판에 공군 훈련용 전투기 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 민가가 있으나 확인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KT1 2대가 비행 중 충돌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4일 경북 예천군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공군 5종 비행경기에 참가한 KT-1이 이륙하는 모습. 2022.4.1 /연합뉴스
공군과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공군 사천기지에서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오후 1시 37분쯤 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했다. 두 훈련기가 연달아 이륙한 지 5분 만에 사고가 난 셈이다.
1일 오후 1시 32분께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훈련기 사고 당시 충돌 여파로 인해 훈련기에서 검은 연기가 퍼지는 모습. 2022.4.1/연합뉴스
추락지점은 정동면 사천읍교회 뒤 야산이다. 훈련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4명은 비상탈출했지만 모두 숨졌다. 공군은 “훈련기 2대에 탑승한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 등 총 4명이 순직했다”고 밝혔다.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하고 있다. /뉴스1
경남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4대와 소방헬기 2대, 소방관 35명을 현장에 투입, 구조 및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훈련기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1일 오후 1시 36분쯤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2대가 비행훈련 도중 충돌해 경남 사천시 정동명 고읍리 야산에 추락했다./독자제공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