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v and Arts 52

창녀에서 루이15세의 여자가 된 여인...

창녀에서 루이15세의 여자가 된 여인... 끝은 잔혹했다 김성호입력 2024. 4. 14. 10:18 [김성호의 씨네만세 ] [김성호 기자] 아이들은 저를 중심으로 온 세상이 돌아간다고 믿는다. 부모며 형제, 온갖 물건들이 제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단 걸, 또 그와 저 자신이 이어지지 않은 별개의 존재란 걸 아이들이 차츰 배워나간다. 그 과정에 수많은 좌절과 울음이 따르는 건 당연한 일, 그것이 멈추는 날 우리는 성장 또한 멈추었다고 말한다. 성장이 멈추었다 해서 모두 성숙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때로는 그보다 많은 이들이 저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 오로지 남들보다 뛰어난 지성과 겸손한 성품을 가진 이만이 역지사지의 자세를, 내가 아닌 남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

Luv and Arts 2024.04.14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19세기 후반, 지나친 낭만주의에 젖어 있던 이탈리아 예술계에 반기를 들어 현실주의를 내세우는 문예운동, 즉 베리즈모(Verismo) 운동이 대두되었는데, ​ 그 첫 번째 작품이 이탈리아의 작가 조반니 베르가(Giovanni Verga 1840-1921)의 희곡 였다. ​ 1884년 밀라노에서 초연된 이 연극을 시작으로 서민이 주인공으로 떠오르게 되었고, 스토리는 사람들 곁으로 바짝 닥아 왔다. ​ 1887년 7월, 밀라노의 음악출판사 손조뇨(Edoardo Sonzogno)사가 창작 오페라 공모전을 열었다. 조건은 단막의 오페라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세편의 오페라는 손조뇨사에서 모든 제작비용을 대서 무대에 올리는 특전이 주어졌다. ​ 마스카니는 이미 이때 4막짜리오페라를 쓰고 있었는데 손조뇨 공모전의 ..

Luv and Arts 2024.01.06

변심한 옛 애인과 은밀한 관계인 유부남의 비극

변심한 옛 애인과 은밀한 관계인 유부남의 비극 한형철입력 2020. 10. 8. 08:00 한형철의 운동화 신고 오페라 산책(35) 최근에는 군대에서도 평일에 외출·외박이 가능하고, 일과 후에는 휴대폰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허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병사는 전화를 사용하기 어려웠지요. 휴가가 1년에 한 번뿐인 병영 생활이기에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연인 사이라 하더라도 남자가 군대 복무하는 사이에 여자가 변심하는 일이 다반사였답니다.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지요. 마스카니가 1890년 초연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촌스러운 기사’란 뜻이랍니다. 군대 간 사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어버린 옛 애인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남자가 죽기 전에 새로운 여자를 기사 노릇 하듯이 보호하려 ..

Luv and Arts 2024.01.06

Annie Laurie with lyrics ; Deanna Durbin

Annie Laurie (애니 로리) with lyrics ; Deanna Durbin https://www.youtube.com/watch?v=vO3QWRYiiLc Maxwelton Braes are bonnie where early fa’s the dew, And it’s there that Annie Laurie gi’ed me her promise true. Gi’ed me her promise true as ne’er forgot will be, Aye for bonnie Annie Laurie I’d lay me doon and dee. 맥스웰톤 언덕 위에 이른 이슬 내릴 때, 약속했지 애니 로리 진실한 언약을. 진실한 언약을, 잊을 수가 없네. 그대 위해 애니 로리, 이 목숨을 바치리. He..

Luv and Arts 2024.01.01

이효석 김광진 노천명 왕수복 , 네 사람의 엇갈린 사랑

이효석 김광진 노천명 왕수복의 엇갈린 사랑 이효석 (1907. 02. 23 -1942. 05. 25) 경성제대 법문학부 영문학과졸업 35세 작고 메밀꽃이 필무렵 강원 평창출신 왕수복 (1907년 - 2003년) 북한의 최고 공훈가수 평남 강동출생 평양기생학교출신 북 최고 공훈가수 노천명 (1911년 - 1957년) 시인 대표작 사슴 일제 찬양시로 친일인사로 분류 친일인사로 분류됨 김광진(1903~1981) 동경대 경제학부 출신 학자 ,경성제대 법문학부 부수(副手)를 거쳐 조수(助手) 북한 경제통 왕수복은 소설가 이효석과 경제학자 김광진의 연인. 1942년 이효석이 사망할 때 임종을 지켰고, 이후 시인 노천명의 연인이던 김광진과 결혼. 김광진의 월북행에 동행하여 평양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중앙라디오 전속가..

Luv and Arts 2023.10.29

1956년영화 '자유부인' 김정림(金靜林)

Jimie 2021. 2. 2. 16:17 1956년영화 '자유부인' 김정림(金靜林) 정비석의 소설 을 영화한 1956년영화 '자유부인' 당시 발행부수 최저를 기록하던 서울신문은 댄스를 소재로 한 정비석의 을 연재함으로서 국내 최고의 발행부수로 올라서게 되었다. 자유부인(1956년) 감독: 한형모 박 암, 김정림, 노경희, 주선태, 김동원, 고향미, 양미희, 이 민, 안나영, 고선애, 방수만, 최남현, 연 영, 배선희, 신 미, 윤금자 줄거리 성실한 대학교수 부인 오선영(김정림)은 화교회라는 모임에 나가면서 춤바람이 난다. 선영의 탈선행위는 아들과 장교수의 행색을 초라하게 하고 이를 눈치 챈 은미는 교수를 동정한다. 자신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선영은 은미와 장교수의 관계를 의심해 장교수를 추궁한..

Luv and Arts 2023.10.13

[2018 백마문화상] 소설 부문 당선작 '뿌리'

[2018 백마문화상] 소설 부문 당선작 '뿌리' Jimie 2021. 1. 21. 05:23 [2018 제 64주년 백마문화상] 소설 부문 당선작 '뿌리' - 김민정 학생(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대신문 승인 2018.12.09 16:49 뿌리 가진 공간이라곤 자신의 몸뚱이 밖에는 없었던 K씨는 결국 식물을 몸 안에 심기로 결정했다. K씨는 언젠가 흉부외과 방사선 사진에서 보았던 자신의 흉강을 생각하며 과연 식물을 몸속 어디에 심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생각했다. 아이, 괜히 이런 걸 주워서. 중얼거리면서도, K씨는 식물을 심을 곳을 몇십 분째 고민하고 있다. 위장은 위산 때문에 위험할 것 같다. 폐는 그가 가끔 얻어 피는 한 개비의 사치 때문에 식물이 말라죽을 것이다. 그러면 어디가? 발 속은 어쩐..

Luv and Arts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