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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번꼴 옷 맞추는 게 사치 아니냐”… 신평, 또 일침

류지미 2022. 4. 2. 21:47

 

“일주일에 1번꼴 옷 맞추는 게 사치 아니냐”… 신평, 또 일침

입력 : 2022-04-02 14:50:23 수정 : 2022-04-02 14:50:22

 

영부인 옷값 논란’에, 연일 SNS글로 공개 저격

 

영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연일 작심 비판 중인 신평 변호사가 이번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학을 간 친일파 자녀들의 사치에 빗대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신랄하게 질타했다.

 

2일 신 변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살펴보면 그는 전날 저녁 올린 ‘무엇이 사치인가?’란 제목의 글에서 “김 여사의 옷이 네티즌이 지금까지 밝혀낸 것만 178벌”이라며 “이것은 한 달에 세 벌꼴이다. 아마 더 밝혀낸다면, 과거 친일파 자제들이 떵떵거리는 동경 유학을 하며 맞춰 입은 옷의 수량과 엇비슷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회영 선생 일가 등 아주 특수한 예를 제외하고는 대자본가들은 거의 친일로 흘렀다. 그들은 자제들을 대체로 일본에 유학시켰다”며 “당시 이들의 유학 시절이 기록으로 남은 것을 보면, 여유 있는 유학생은 좋은 집에 살고 멋진 양복을 일주일에 한 벌씩 호기롭게 맞춰 입었다고 한다”고도 적었다.

 

신 변호사는 “일주일에 한 벌꼴로 옷을 맞춰입는 게 어찌 사치가 아니란 말인가”라며 “더욱이 그 대부분의 기간 국민은 코로나19 사태의 발생으로 숨 한 번 제대로 못 쉬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영업자들은 여기저기서 도산하며 그 가족의 통곡소리가 하늘에 닿고 있었다. 어찌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분이 이 참상을 모른 체 하며 사치스런 생활에 몰두할 수 있는가”라면서 “사정이 이러함에도 여태껏 문 대통령 부부는 한마디 사과의 언급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그쪽 세력이 총궐기해 상대편을 욕하고 비난하기에 급급하다”며 “이 뻔뻔함과 기득권 의식은 바로 이 정부의 근본성격”이라고 맹폭했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자신을 향한 친문(親 문 대통령) 세력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나는 없는 집 열 남매 자식 중에서 끄트머리로 태어났다. 운 좋게 밥을 굶지는 않았으나, 누구도 나에게 신경을 써줄 여유를 가진 사람이 주위에 없었다”며 “제대로 된 옷을 입지 못하니 겨울에는 손이 얼어터지고 항상 추위에 덜덜 떨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는 이런 막둥이에게 항상 미안해하시며 또 대견해하셨다”고 털어놨다. 모친에게 ‘니는 니 혼자 다 큰기라’라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겨울에 입는 파카 한 벌을 30년 넘게 입고 있고, 한겨울에도 방에 난방을 하지 않았으며 옷을 사자는 아내의 말을 냉정하게 거절했다고 적었다.

 

신 변호사는 “내가 잘났다고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위선적인 태도로 김 여사의 사치를 지적했다고는 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는 글을 발표했을 때도 비슷한 공격을 당했다”며 한 친문 지지자에게 ‘내가 당신 처가 집안을 샅샅이 훑어서 까발릴 것’이란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적었다. 신 변호사는 “하지만 그가 내 처가에 관해 아직 어떤 폭로를 한 일이 없다”며 “아내는 경주 역전에서 쪽잠을 간간히 자며 24시간 구멍가게를 해 5남매를 힘겹게 키운 홀어머니의 딸이다. 그가 아무리 흑심을 품고 들춰내려고 해도 무엇이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SNS글을 통해 김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 부부는 깨끗하게 이 의혹을 청와대 특수활동비 사용내역 공개로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달 25일엔 “또 하나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부상했다”며 “김 여사의 형형색색의 옷과 장신구 등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제19대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 몸담았던 신 변호사는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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