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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만 폭격 끝난다” 폐허 된 우크라 마리우폴, 상공에서 보니

류지미 2022. 6. 28. 12:51

우크라 마리우폴 시장 “이틀간 러 폭격에 생지옥…푸틴의 집단학살”

입력 2022.03.11 09:16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자전거 탄 남성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의 폭격으로 ‘이틀간의 생지옥’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10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은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이 공유한 영상 메시지를 보도했다. 보이첸코는 “러시아는 인류에 대한 냉소적이고 파괴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산부인과 폭격 등을 놓고 ‘생지옥’이라고 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13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긴급구조국에도 포격을 가했다”며 “매 30분마다 민간인과 건물을 포격해 노약자,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 살해됐다. 푸틴과 러시아군의 집단학살”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군은 “산부인과 병원 폭격 보도는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국방부는 9일 마리우폴 주민들의 대피를 위해 ‘휴전체제’를 선포했으며, 이 지역에서 지상 목표물 공중 폭격 임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이 없는 상태였고, 민족주의자 세력인 ‘아조프 부대’의 근거지로 쓰였다고도 했다.

 

반면 보이첸코 시장은 대피로를 통한 이동이 불가능해 시민들이 고립됐다고도 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인도주의 통로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40만명의 마리우폴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러시아는 점령된 마리우폴이 평화롭고 조용하다고 주장하지만, 인도적 지원은 6일째 마리우폴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마리우폴은 수도와 전기가 끊기면서 도시 기능을 상실했다. 마실 물과 식량이 떨어졌고, 의약품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죽어야만 폭격 끝난다” 폐허 된 우크라 마리우폴, 상공에서 보니

입력 2022.03.15 13:49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상공에서 드론 촬영한 영상이 14일(현지 시각) 공개됐다./트위터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지 2주가 지났다. 1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방위군 소속 아조프(azov) 부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리우폴 일대를 촬영한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상공에서 드론 촬영한 영상이 14일(현지 시각) 공개됐다./트위터

1분짜리 이 영상에 따르면 일부 건물은 여전히 불타고 있다. 상당 수 건물들이 포격으로 무너져 내렸다. 아조프 부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늘날 하늘에서 본 마리우폴 모습”이라며 “한 때 아름다웠던 이 도시 상공이 적군의 포탄에 열렸다”고 했다. 이어 “오직 죽음만이 적군 조종사들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며 “그들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면서도 계속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상공에서 드론 촬영한 영상이 14일(현지 시각) 공개됐다./트위터

러시아군이 포위한지 14일째가 되면서 마리우폴의 식수, 난방, 전기 공급은 이미 차단됐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까지 민간인 2500명 이상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숨졌고, 폭탄 100여개가 투하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러시아군 포격으로 산부인과 병원이 파괴돼 국제적인 비난이 집중됐다. 마리우폴 당국은 구호 물자 수송 차량이 투입됐으나, 러시아군 봉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거주민은 40만 명에 달한다.

 

그간 마리우폴에 민간인이 대피하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 협상이 진행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14일 협상 끝에 처음으로 개인 차량 160대가량이 마리우폴을 떠나 인근 도시 베르댠스크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