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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친러 도네츠크공화국 독립인정…우크라 반발 "북한과 단교"

류지미 2022. 7. 14. 08:12

北, 친러 도네츠크공화국 독립인정…우크라 반발 "북한과 단교"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반군 지역인 도네츠크에서 한 남성이 건물에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깃발을 게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 세력이 수립한 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했다.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는 즉각 북한과 외교관계 단절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DPR 지도자 데니스 푸실린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북한은 DPR을 (독립 국가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DPR의 국제적 입지와 국가적 지위는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외교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돈바스 주민에 대한 엄청난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치적 결정은 또한 향후 경제적 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양자 파트너십은 우리 기업이 교역을 늘릴 수 있게 할 것이다. 활발하고 생산적인 협력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DPR 외무장관은 "북한과 독립국 지위 인정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를 통해 수차례 실무 회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북한의 DPR 독립국 지위 인정 소식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오늘 북한과 외교 관계를 파기한다"고 밝혔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이번 조치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가 잠정적으로 점령한 영토의 소위 '독립'을 인정한 (북한의)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한다"며 "국제적 제재 때문에 북한과의 정치·경제적 접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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