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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에 숨은 마법의 비밀

류지미 2022. 8. 28. 05:36

알함브라 궁전에 숨은 마법의 비밀

입력 : 2019.01.07 09:45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찾아보는 이슬람의 흔적

알함브라 궁전 /Pixabay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어본 적 있나요? 제목을 모르더라도 기타 선율을 한번 들으면 곧바로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귀에 익은 명곡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동명의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알함브라 궁전이 스페인의 남부 도시 그라나다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라나다는 좁은 골목과 돌길이 매력적인데 보통의 유럽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은 약 770여 년(8~15세기)간 이슬람 세력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라나다는 이슬람 세력의 마지막 근거지였기에 이슬람 문화가 가장 잘 남아있습니다. 콜럼버스를 후원해줬던 이사벨라 여왕은 1492년 이슬람 세력을 그라나다에서 몰아냈습니다. 이슬람 세력은 없어졌지만, 그들이 만든 이슬람 문화는 알함브라 궁전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아라베스크 문양 /홍선생미술(나애리 교수)
알함브라 궁전은 13세기경 이 지역에 머물던 아랍 군주의 저택으로 건축됐습니다. 알함브라란 ‘붉은색(Al Hambra)’이란 뜻인데, 성벽을 지을 때 붉은색 점토를 이용했습니다.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고 불리는 알함브라 궁전은 화려한 색채와 아라베스크 문양이 독특합니다.
 
나스르 왕조 궁전은 알함브라 궁전의 핵심적인 장소로 왕의 집무실이며 주거공간이었습니다. 궁전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정원에 면한 건물(코마레스 탑)에는 알라의 이름과 코란의 구절이 수천 번 새겨져 있는 대사의 방이 있습니다. 또다시 우리에게 이슬람 문화를 상기시켜 주는 곳이죠. 많은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찾는 곳이 사자 정원에 있는 ‘사자 궁전’인데, 원래 하렘으로 후궁들이 살았으며 왕 이외의 남성들은 출입금지였다고 합니다.

그라나다 전경 /홍선생미술(나애리 교수)

 

카를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은 독특한 분위기의 궁전입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가 알함브라 궁전에서 살고 싶어 르네상스 식으로 16세기에 지은 건축물인데, 겉에서 보면 사각형이지만 내부에는 원형 홀이 있어 그곳에서 투우 경기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라나다에 방문한다면,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낮의 북적대고 화려한 알함브라 궁전과 달리, 달빛아래 비치는 밤의 알함브라 궁전은 처연한 기타선율처럼 이야기 가득한 알함브라 궁전 본연의 모습과 더 닮았습니다.
 
 
공동기획 아트조선 Χ 홍선생미술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https://www.youtube.com/watch?v=JbTKr4T2c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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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에는 어떤 마법이 숨어있을까?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찾아보는 이슬람의 흔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어본 적 있나요? 제목을 몰랐더라도 기타 선율을 들으면 ‘아하~’ 고개가 끄덕여질 귀에 익은 명곡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동명의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알함브라의 궁전이 스페인의 남부 도시 그라나다에 있다는 사실까지 아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라나다는 좁은 골목과 돌길이 매력적인데 보통의 유럽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은 8세기~15세기까지 약 770여년 동안 이슬람 세력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라나다는 이슬람 세력의 마지막 근거지였기에 이슬람 문화가 가장 잘 남아있습니다. 콜럼버스를 후원해주었던 이사벨라 여왕이 바로 1492년 이슬람 세력을 그라나다에서 몰아냈습니다. 이슬람 세력은 없어졌지만, 그들이 만든 이슬람 문화는 알함브라 궁전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13세기 경 이 지역에 머물던 아랍 군주의 저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알함브라란 ‘붉은색(Al Hambra)’이란 뜻인데, 성벽을 지을 때 붉은색 점토를 이용하였습니다.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고 불리는 알함브라 궁전은 화려한 색채와 아라베스크 문양이 독특합니다.

나스르 왕조 궁전은 알함브라 궁전의 핵심적인 장소로 왕의 집무실이며 주거공간이었습니다. 궁전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정원에 면한 건물(코마레스 탑)에는 알라의 이름과 코란의 구절이 수 천 번 새겨져 있는 대사의 방이 있습니다. 또 다시 우리에게 이슬람 문화를 상기시켜 주는 곳이지요.

많은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찾는 곳이 사자 정원에 있는 '사자 궁전'인데, 원래 하렘으로 후궁들이 살았으며, 왕 이외의 남성들은 출입금지였다고 합니다.

카를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은 독특한 분위기의 궁전입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가 알함브라 궁전에서 살고 싶어 르네상스 식으로 16세기에 지은 건축물이지요. 겉에서 보면 사각형이지만, 내부에는 원형 홀이 있어 그곳에서 투우 경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라나다에 방문한다면,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 또한 보시길 추천합니다. 낮의 북적대고 화려한 알함브라 궁전과 다르게 달빛아래 비치는 밤의 알함브라 궁전은 처연한 기타선율처럼 이야기 가득한 알함브라 궁전 본연의 모습과 더 닮아 있습니다.
 
 
조선일보 & 조선교육문화미디어
 

Recuerdos De La Alhambra / Nana Mouskouri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페인 전설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1852~1909 )

https://www.youtube.com/watch?v=_e4VDAkij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