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붕괴 누구 소행? 드러나는 정황들
우크라이나, 러시아 측 감청 내용 텔레그램에 공개
노르웨이 연구소, "댐붕괴시 파동, 자연붕괴와는 달라"
기자명김경민 기자
입력 2023.06.10 12:19 호수 2762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주민들이 구조대의 고무보트를 타고 침수 구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댐의 파괴로 수십만 명에 대한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라며 "주민 대피와 함께 긴급 식수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photo 뉴시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붕괴가 러시아 소행임을 입증하는 러시아 측 통신을 감청내용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9일 텔레그램에 2명의 남성이 대화하는 1분30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올렸다.
로이터가 처음으로 보도한 이 음성파일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어로 “그들(우크라이나인)이 그것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 사보타주 그룹이다”며 “그들이 댐으로 (사람들을) 겁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그들이 계획했던 것 이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또 그 결과로 하류의 ‘사파리 공원’에서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남성은 러시아군이 댐을 파괴했다는 주장에 놀라움을 표했다.
우크라이나보안국은 이 통화를 한 사람들의 신원이나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보안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보안국의 감청은 카호우카 댐이 점령자들의 사보타주로 폭파됐음을 확인한다”며 “침략자들은 댐을 폭파해 우크라이나에 공갈하고 우리나라 남부에 인공적인 재앙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 측은 감청과 그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댐 붕괴 당시 폭발 때 발생하는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지진연구소는 루마니아에 있는 한 관측소에서 지난 6일 오전 2시 54분 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진파의 파형을 분석한 결과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러시아 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쏜 미사일에 댐이 파괴됐거나 누적된 손상으로 댐이 저절로 무너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 지진파 감지로 자연 붕과설은 배제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미국, 영국 등의 정보기관에서는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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