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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프리고진…전용기 벨라루스에 도착

류지미 2023. 6. 28. 03:01

우크라이나 전쟁 1년

 

사라진 프리고진…전용기 벨라루스에 도착

입력 2023-06-27 18:44업데이트 2023-06-27 19:45
 
예브게니 프리고진. 라스토프=AP/뉴시스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착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 목록에서 프리고진과 관련된 것으로 등록된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가 이날 오전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해당 항공기 식별 부호는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등록된 프리고진의 전용기와 일치했다.

항공기 항적을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 앱은 해당 항공기의 이륙 당시 위치를 밝히지 않은 채 항공기가 로스토프 지역 상공을 지나가 벨라루스로 향한 항적을 표시했다.

 
우크라이나의 현지매체인 키이우포스트 또한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출발해 오전 7시 40분경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주변의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용기에 프리고진이 탑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프리고진의 전용기 항적이 기록된 플라이트레이더24.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협상 끝에 사면받는 조건으로 무장 반란을 중지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과 그의 부하들을 국가반역죄로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로스토프의 군 본부를 떠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프리고진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였다.
 


전날 러시아 매체들은 프리고진에 대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형사입건이 취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FSB는 프리고진과 다른 반란 참가자들에 대한 범죄 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뉴시스|국제

바그너그룹, 텔레그램서 프리고진 비난…“모든 사람을 엿 먹였다”

 
입력 2023-06-27 18:15업데이트 2023-06-27 18:15
 
바그너그룹 "바그너는 프리고진에 배신당했다" 등 대화
親 프리고진 채널들은 이례적으로 조용…쇼이구만 비난
러시아에서 짧은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바그너그룹 내 불만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바그너그룹과 친 전쟁파가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내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0만여명이 속해 있는 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바그너 소속이라고 주장한 한 사람은 “대머리 쓰레기가 자신의 손으로 바그너그룹을 파괴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엿 먹였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무의미한 반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 러시아 담당 기자는 바그너그룹 소속 군인들의 친척이 사용하는 텔레그램 채널에서도 프리고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바그너 전사들이 배신당했다” “프리고진을 믿었지만 그가 한 일은 불명예스러운 일이었다”와 같은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몇몇 텔레그램 채널은 이와 달리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 특히 9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채널이 프리고진의 ‘반란’에 대한 언급 없이 프리고진의 정적인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난하는 데에 집중했다.

텔레그램은 프리고진이 러시아 정권에 반대하는 이른바 ‘정의의 행진’을 발표하기 위해 선택한 소통 수단이었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등을 돌린 채 그를 비난하는 장소로 바뀌었다고 B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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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정부는 반란에 가담한 바그너 용병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며, 가담하지 않은 일부 바그너 용병들에겐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망명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중재한 과정에 대해 27일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