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엔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사장,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등 사회 원로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20여 년 전부터 좌파·운동권 진영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건국 업적을 지속적으로 폄훼하는 데 맞서 ‘이승만 바로 보기’ 운동을 주도해 왔다. 좌파들은 ‘한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으로 해방된 북한이 정통성 있는 나라’라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29일 본지 통화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기념관은 정치 논쟁의 바람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인호 교수는 “뒤늦게나마 이승만 기념관이 추진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정부 사업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민간과 학계까지 나서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범국민적 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기념관이 최대한 빨리 지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안병훈 사장은 “초대·건국 대통령 기념관이 서거 60년이 다 돼서야 지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그간 여러 단체와 이승만 기념관 설립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정부가 나서주니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대한민국 후세들이 이승만 기념관에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이 전 대통령의 공로를 기억해주길 염원한다”고 했다.
인보길 회장은 “이승만 기념관이 건립된다니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기분”이라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나 관점을 놓고 논쟁하며 정치 바람에 휘말려선 안 된다. 라이프 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전시해야 한다”고 했다. 인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 의회 연설에서 1954년 이 전 대통령 연설을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통령 하야 후 63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사실상 처음 호명한 것”이라고 했다.
원로들은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은 1960년 하야 직후부터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왜곡, 중상모략, 부관참시의 대상이었다”며 “긴 시간 동안 매장됐던 이 전 대통령을 ‘자유’를 부르짖는 윤 대통령이 되살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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