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핼러윈 참사 1주기를 맞은 29일 이태원과 서울광장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3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추모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도 이날 추모 집회 현장을 찾았다.
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집회와 행진을 주최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1시 59분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대 종단 기도회’를 열었다.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각 종교마다 10분씩 기도회를 갖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기도를 마친 후에는 유가족과 종교인 등 25명이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도로에 헌화했다. 기도회는 이태원역부터 녹사평역 방향으로 300여m 구간 2개 차로에서 열렸다.

기도회를 마친 이들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을 지나 서울광장까지 약 5.2㎞ 구간의 1개 차로와 인도를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며 “이태원 특별법 제정하라”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립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삼각지역부터 서울역까지는 ‘독립적 진상규명의 길’”이라고 주장하며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행진을 마치고 서울광장에 도착한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합류했다. 이 집회는 대구 지하철 참사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함께 참여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미리 마련된 플라스틱 의자에 미처 앉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광장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무대 모습을 휴대폰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집회에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다만 인 위원장과 오 시장이 따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낭독한 추모사에서 “참사 이후의 대한민국은 참사 이전과 달라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고 진실을 향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부터 하라”며 “어떤 방해 세력도 물리치고 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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