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지자들과 1박2일 모임…“이제 죄인 아냐”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안희정(58) 전 충남지사가 최근 지지자들과 친선 모임을 갖는 등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6일 안희정 지지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 ‘38선까지 안희정!’에는 안 전 지사와 지지자 10여명의 모임 사진이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경기 양평군의 한 펜션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팬클럽은 안 전 지사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무렵 창설됐다.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선인 38선을 빗대 ‘최후의 순간까지 안희정을 지지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다른 팬클럽 ‘아나요’가 비공개 모임으로 전환한 것과 달리 현재까지도 공개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8일 오전 기준 가입된 멤버는 1444명이다.
팬클럽 관리자는 3일 소통을 더욱 강화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관리자 A씨는 “안희정 지사는 이제 죄인이 아니다. 모든 죗값을 치른 분을 더 이상 죄인 취급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변했다 하더라도 저의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만남은 다시 시작이다. 우린 여전히 여기 있고, 안희정도 여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이제 다시 소통하며 살자”고 했다.

공개 일정이 끝난 3일 오후에는 안 전 지사의 사진과 함께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봉투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사님과 함께여서 부자 같은 주말이었다” “항상 기다리는 마음으로 있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안 전 지사는 2018년 4월 수행비서 간음 및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듬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지난해 8월 4일 형기를 모두 마친 그는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현재 피해자와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다.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이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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