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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 이경 "업체 9700곳 돌며 대리기사 찾겠다"…대리기사협회 "모욕 말라" 반발

류지미 2023. 12. 31. 11:11

보복운전 이경 반격 "대리운전업체 9700곳 다 찾아가겠다"

한지혜
입력 2023. 12. 29. 10:38수정 2023. 12. 29. 13:3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당에서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대리운전기사 업체 9700곳을 모두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보복운전을 했던 대리운전 기사를 직접 수소문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부대변인은 29일 "대리기사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리운전기사 업체 9700곳을 모두 찾아가겠다"며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여의도 곳곳에 걸려있는 플래카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플래카드에는 "대리기사님을 찾습니다"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여의도에서 선유도역, 또는 CU양평한신점으로대리운전해주신 기사님께서는 010-OOOO-OOOO으로 연락 달라. 사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걸린 ″대리기사님 찾습니다″ 플래카드. 사진 이경 페이스북


이 전 부대변인은 "대전에서 서울 중앙당사에 올라와 아침 9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추운 아스팔트 위에서 3일 내내 응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경을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기회를 달라'며 민주당 청원을 올려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며칠 동안 1만9000분 가까이 청원에 동의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씩씩하게 방법을 찾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15일 1심에서 특수협박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 급제동하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대변인의 차량이 시속 50~60㎞ 속도로 달리다 급제동을 한 상황이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대변인은 같은 달 경찰 수사관으로부터 받은 전화에서 "내가 운전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식으로 운전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약 두 달이 지난 지난해 1월 경찰에 출석한 뒤에는 "해당 차량에 타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내가 아닌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원은 이 전 부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믿기 어렵다"며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기사의 연락처 등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점, 운전을 업으로 하는 대리운전 기사가 자기 소유도 아닌 차량으로 보복 운전을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벌금형을 선고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경찰, 검찰,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말을 줄이겠다"며 상근부대변인 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19일엔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중앙일보.

 

"거짓말로 대리운전 기사들 인격 모독"…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 고발당했다

김하나입력 2023. 12. 22. 09:22수정 2023. 12. 22. 12:09
 
이종배 서울시의원, 대리기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
"대리기사가 손님 차로 보복운전 한다는 건 상상 못할 일"
이경 "보복 운전 안 했다" 혐의 부인…언론 '마녀사냥' 주장
"민주당 1심 유죄 시 공천 배제 내용 삭제…2심 준비 중"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페이스북

 

보복 운전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대리기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1일 "자신의 보복 운전 혐의를 감추기 위해 대리기사가 보복 운전을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전국 대리운전 기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경찰청에 이 전 상근부대변인을 고발했다.

 

이 시의원은 이날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일하는 대리기사가 손님의 차로 보복 운전을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전 부대변인의 거짓말은 밤낮으로 고생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인격을 모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업체에 대한 호출 기록을 근거로 제시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그의 주장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부대변인은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내년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뉴시스

 

이 전 부대변인은 같은 날 새벽 페이스북에 '저는 보복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2년 전 일이 총선이 가까워진 이제서야 판결이 났다. 법원에 신청한 판결문이 당사자인 제가 받기도 전에 언론에서 먼저 보도됐고, 며칠 동안 온 언론은 마녀사냥처럼 보도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경찰은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고, 검찰은 거짓보고서를 반박하는 저의 증거기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대선 대변인일 당시 대부분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대리기사를 자리 주최 측에서 불러줬는데, 이미 텔레그램에 기록한 일정이 삭제돼 저녁 식사를 한 대상을 찾기 어려웠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된 민주당의 '22대 총선 공천 규칙'도 언급하며 "민주당은 '1심 유죄 시 공천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억울한 1심 판결을 받았기에 항소해 2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민주당원이며 여전히 민주당을 사랑한다"며 "이의신청해 하나하나 다시 제대로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11월12일 오후 10시쯤 본인의 니로 승용차를 운전해 끼어들기를 한 뒤, A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작동하자 수차례 피해자의 차량 앞에서 급제동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초 같은 달 16일쯤 경찰 수사관이 차주인 자신에게 전화를 걸자 "내가 혼자 운행하는 차량이므로 아마도 내가 운전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식(급정거)으로 운전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두 달여 뒤인 지난해 1월4일쯤 경찰에 출석해서는 ‘해당 차량에 타고 있던 것은 맞지만 내가 아닌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법원은 "이 부대변인이 사건 당시 직접 니로 승용차를 운전한 사실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고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을 뿐이라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면서 그의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데일리안.

 

 

정치뉴스9

'보복운전' 이경 "업체 9700곳 돌며 대리기사 찾겠다"…대리기사협회 "모욕 말라" 반발

등록 2023.12.29 21:21 / 수정 2023.12.29 22:08

 

최지원 기자

https://www.youtube.com/watch?v=zDryrEWh68k

 

[앵커]
보복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뒤 민주당에서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부대변인이 2년 전 자신의 차를 운전한 대리기사를 찾겠다며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자신은 당시 운전자가 아님을 증명하겠단 건데, 대리기사연합회는 증거도 없이 대리기사를 모욕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현수막이 내걸린 현장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국회 정문 앞에 "대리운전 기사님을 찾는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민주당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2021년 11월 밤에 자신의 차를 운전한 대리기사를 찾겠다며 내건 겁니다.

당시 이 전 부대변인이 탄 차는 2차례 급제동하는 보복운전으로 적발됐고, 이 전 부대변인은 "대리기사가 차를 몰았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총선 검증위는 이를 이유로 공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경 / 前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지난 19일)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리를 불러줍니다. 밤 10시에 여성 운전자가 무서워서 누구인지 알고 무슨 보복운전을 합니까"

이경 전 부대변인이 내건 현수막엔 자신의 이름이나 사진은 뺀 채 전화번호만 적었습니다.

현수막만 보면 무슨 일로 대리기사를 찾는 건지가 불분명합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대리기사 연락처나 블랙박스 화면은 갖고 있지 않다며 9700여 곳의 대리기사 업체를 직접 찾아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친명계 원외인사들은 "억울함을 풀길 바란다"며 응원글을 올렸고, 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엔 당원 2만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사건 당사자인 이경의 증언이 상당수가 제외된 채로 진행되었고…."

하지만 대리기사연합회는 "확실하지도 않은 공개 비판으로 대리 기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단정하는 건 명백한 폭력"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