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 현철 - '봉선화 연정'

류지미 2024. 2. 26. 08:30

 

 

 

본명
강상수 (姜祥秀)

 

출생

 

학력
부산동성고등학교 (졸업)
동아대학교 (경영학과 / 중퇴)

 

가족
아버지 강재봉
어머니 문을련
배우자 송애경
아들 강복동, 딸 강정숙

 

1942년 6월 17일 경상남도 김해군 대저면 도도리(現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월포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산동성고등학교(9회)를 졸업하고 1961년에 동아대학교 경영학과 수석으로 입학하였지만 1962년 자퇴하고 그해 입대하여 전역했다.

2.1. 가수 활동

 

1969년 27세에 〈무정한 그대〉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하였다. 현철이 데뷔할 당시에는 남진 나훈아가 한창 주목받고 있었기 때문에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리하여 1974년 솔로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하였고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활동하였는데도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냈고 셋방살이를 할 정도로 가난했다고 한다.

 

현철 -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가요베스트 367회 #11)

https://www.youtube.com/watch?v=TmFGWkFyTM0

현철 -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가요베스트 367회 #11) 2013년

 

2.2. 트로트 가수로 전업

 
그 뒤 1980년에 '현철과 벌떼들'이 해체되고 2년 후에 현철은 솔로로 전향했다. 전향 후 발표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나 방송에 자주 출연하지 못한 탓에 현철은 그저 얼굴 없는 가수에 불과하였다. 1983년에 본격적으로 트로트로 성향을 바꾼 후, 구성진 꺾기 창법과 소리가 익는다는 불혹 가수의 꾸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사랑은 나비인가봐〉를 히트시켰다. 1984년에는 1967년 신행일이 발표한 〈청춘을 돌려다오〉를 리메이크하여 활동했는데 1985년 나훈아의 부탁으로 이 곡을 2명이 부르게 되어 더욱 히트하였다. 1987년에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에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은 2014년에 KDB대우증권의 광고 음악인 'Think you very much'에서 후렴구로 불리게 되었고 유튜브 300만 뷰를 찍으며 화제가 되었다. 원본은 미래에셋증권으로 회사가 바뀌면서 삭제된 상태.

1980년대부터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던 현철은 1988년에 발표된 〈봉선화 연정〉으로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으며 수상소감을 말하던 중에 20년의 무명 시절을 보낸 힘든 시절에 눈물을 흘렸다. 너무 울어서 수상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 정도. 당시 아버지께서 수상 한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한 달만 더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자신이 불효자라며 눈물을 흘리며 자책했다.

이로부터 그의 가수 생활은 역전되어 무서운 속도로 정상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1990년에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정상급 가수로 성장했다. 그 해에 문희옥과 함께 《잘했군 잘했어 메들리》, 《항구 메들리》로 혼성 듀엣 메들리를 발표했다. 현철은 1988년부터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게 되어 침체되어 가던 트로트를 활성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8년에 발표된 '사랑의 이름표'는 솔직한 가사와 구성진 트로트 리듬의 곡이며  영화 OST로도 자주 사용되어 그 해 한국 여론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 부분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2002년에 발표한 〈아미새〉가 여러 세대의 인기를 모아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2012년에는 2005년 나훈아가 발표한 〈고장난 벽시계〉를 리메이크한 바 있다.
 

 

 2018년 10월에 신청곡으로 방송된 KBS1 가요무대에서 봉선화 연정을 불렀었는데, 왠지 모르게 어딘가 많이 힘들어보인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이 많이 걱정과 우려를 했었다. 

 

2020년 10월 1일에 있었던 2020 트롯 어워즈 시상식에도 불참했고, 그렇게 한동안 근황이 전혀 들려오지 않다가 2020년 11월 16일, 가요무대에 출연하여 본인의 대표곡 중 하나인 '봉선화 연정'을 불렀다. 표정이 굳어 있고 포즈를 바꾸면서 노래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지 미동도 않고 끝까지 노래를 불렀다.

2023년 4월 13일, 문화일보가 아내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밝혔는데, 다음과 같다. 각종 질병들과 부상이 겹친데다 노령까지 있어 거의 은퇴 수순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미스터트롯2 에서 최수호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르는 모습을 보며 많이 우셨다.‘내가 부르는 것과 너무 다르네’ 하시면서 너무 고마워하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간간이 보시는데, 후배들이 너무 잘 생기고 예쁘고 잘 한다고 칭찬하셨다”

“(5년 전쯤) 경추 디스크를 다치며 신경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인지 기능이 저하돼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 재활 치료도 병행하고 있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회복이 잘 안 된다. 20년 전에도 이 수술을 했었는데 그 때는 2개월 만에 회복하고 바로 무대에 올라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령이어서 회복이 느리다”

“여러 사람들에게 박수받고 활동하는 것이 몸에 밴 사람이라 너무 집안에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몸이 예전같지 않으니 무대 오르기 전에는 엄청 긴장을 하시더라. 그런데 무대를 잘 마치고 내려와서는 ‘어∼ 되네’ ‘가끔 놀아야겠다’고 하시더라. 노래 부르는 사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그렇다고 활동할 정도는 아니에요. 이제 자연인이죠. 오랜 기간 현철로 살았으니까, 남는 시간 강상수로 살아야죠. 이렇게 기억하고 연락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현철 - '봉선화 연정' [가요톱10, 1989]

https://www.youtube.com/watch?v=VAb3sGdbbik

 

KBS 2TV 가요톱10 1989년 연말결산 - 1989년 12월 5주(19891231) 현철 - '봉선화 연정'

 

봉선화 연정 - 현철 노래 / 원곡 / 김동찬 작사 / 박현진 작곡 / 1시간 재생 / 7080가요산책

https://www.youtube.com/watch?v=Ww6ugYcro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