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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까운 분 양보 필요하다"던 文, 친문횡사에 침묵 왜

류지미 2024. 3. 5. 15:17

"이재명 가까운 분 양보 필요하다"던 文, 친문횡사에 침묵 왜

중앙일보

입력 2024.03.05 17:12

업데이트 2024.03.05 18:4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월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명계 인사들의 약진으로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졌지만 문 전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이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한 것이 전부다. 최근 공천 배제(컷오프)된 홍 의원은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했더니 문 전 대통령이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에 공천 폭풍이 불어닥친 최근 한 달간 문 전 대통령은 13건의 페이스북 글을 올렸는데, 칠레 전 대통령 애도(1건), 설 인사(1건), 책 소개(2건), 외국 인사 접견(1건), 외출(1건), 반려견 토리 애도(3건), 마을 축제(4건)로 정치와 무관한 내용이었다.

 

침묵이 이어지다 보니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돌연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문 전 대통령의 만류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그만큼 문 전 대통령의 반응에 야권의 이목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경상도식 추어탕과 막걸리로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 전 대통령이 총선 문제에 줄곧 침묵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4일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대표와 회동했을 때만 해도 이른바 문명(文明) 갈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당시 비공개 식사 자리에서 “친문과 친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데 안타깝고,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명·비명 프레임을 확대하는 (내부) 발언을 당이 그냥 두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는데,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강성 친명 외곽조직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총선 문제를 화두로 꺼내며 “이 대표와 가까운 분들, 다선 중진의 용퇴도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에선 “덕담만 오갈 줄 알았는데 뼈아픈 소리도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이후 친문계 상당수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문 전 대통령의 조언이 먹혀들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때문에 당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심경이 말이 아닐 것”(중진 의원)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친문계 인사는 문 전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말 한마디가 당에 의도치 않은 파고를 일으킬 수 있어 총선 전에는 공식 반응을 자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애매하게 개입했다가 자칫 비명계를 공격하는 친명 강성파를 더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도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4일 평산마을에서 만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홍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서 특정 인사와 접견하는 예방 정치를 통해 총선 전까지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만나 격려하고, 4일 홍 의원을 만난 것 자체가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말했다.

 

 

손국희ㆍ김정재 기자 9key@joongang.co.kr

 

  • a010**** 3분 전

    퇴직전 셀프연금 대폭인상 범죄행위 수사와 재판 방탄위해 재임중 기록물 대통기록관으로 도망가듯 옮겨놓는등 자기와 마누라만을 위한 모든것은 챙기고 수족들은 어찌되든 재맹이한테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저런 얼치기 얼간이를 위해서 충성을 다한 모지리들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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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mko**** 6분 전

    총선 끝나면 양산개장수가 공산주의자가 아닌지와 울산시장선거개입, 당시 딸과사위 특혜등 7가지 의혹에 대해 수사해야 하며, 대통령 전용기를 돼멜다가 관광용으로 인도까지 가져간것 수사하라!! 청와대 관저내 물품 누가 빼돌렸는지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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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ng**** 6분 전

    이 사람 절대 자기가 불리한 것은 나서지 않아요. 노 대통령 당할 때에도 나 몰라라 했잖아요. 아주 기회주의자예요. 한마디로 야비하고 쥐*끼 같은 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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