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준석, 부모까지 나서 막판 총력전
[총선 D-1] 경기 화성을서 동반 유세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부모가 지난 7일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아들 부동산 꼼수 증여’ 논란이 불거진 것을 기점으로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이 후보의 부모가 막판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 아버지 이수월(67)씨는 “아들이 정치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아비로서 ‘절대 비리에 연루되지 마라’ ‘줄 잘 서서 출세하겠다고 네 소신을 꺾고 남한테 비굴한 행동을 하지 마라’ 두 가지를 당부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힘을 모아서 저희 아들을 당선시켜 주면 제가 그 두 가지를 제대로 지키는지 여러분보다 더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 어머니 김향자(66)씨는 “준석이가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힘들게 버티고 있는 아들 앞에서 내가 ‘힘들지?’라고 얘기하면 우리 아들이 무너지겠구나 싶었다”며 “그래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밥을 해주고 아들 집을 나와 아파트 주차장에서 혼자 한 3시간을 울었다”고 했다.
이 후보 부모는 지난달 초·중순부터 화성을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지내면서 이 후보 동선과 겹치지 않게 개별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면서 조용한 유세를 해왔다. 그러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게서 지지 연설을 요청받고 본투표 사흘 전 처음으로 이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고 한다. 어머니 김향자씨는 본지 통화에서 “제가 바라는 건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에서 탄핵을 언급하는데 그런 불상사는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준석이가 지나가는 말로 ‘엄마, 나는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를 깨달아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도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8일에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화성을을 찾아 공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공 후보는 화성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듯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민생을 외면하고 경제를 파탄 낸 윤석열 정부를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는 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저에게는 30억의 아파트도, 전국적인 인지도도 없지만, 동탄 주민분들과 함께라는 사실 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며 “동탄 시민이 승리하는 내일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판세에 대해 이준석 후보 측은 공 후보를 상대로 경합 또는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이 후보 측 인사는 “상승세가 체감될 정도로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호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재 판세에 대해 “이제는 정말 초접전”이라며 “투표하러 나오는 쪽이 이긴다”고 했다.
공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공 후보가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공 후보 측 인사는 “이 후보가 선거 경험이 많고 저력이 있지만, 공 후보도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긴장하고 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공영운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며 “다른 데는 괜찮은데 화성을이 조금 걱정이 된다”고 했다. 화성을 세 후보는 이날 모두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9일 밤까지 48시간 무박 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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