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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200일' 이스라엘, 라파 공습 임박?...네타냐후가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는

류지미 2024. 4. 25. 08:37

'가자 전쟁 200일' 이스라엘, 라파 공습 임박?...네타냐후가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는 / SBS / 딥빽

https://www.youtube.com/watch?v=-DEk-l_0zbo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지 200일이 지났습니다.

 

하마스가 학살한 인원은 1,200여 명, 납치한 인원은 240명 이상인데, 이 가운데 석방된 인질을 제외한 나머지 133명 중 최소 36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질 석방과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를 공습해 온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테러리스트들"을 1만 3,000여 명을 살해했고, 하마스의 24개 대대 가운데 20개 대대를 "해체시켰다(dismantled)"는 입장인데, 하마스 고위 지도부 대부분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사상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 수는 21일 기준 3만 4,1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어린이가 1만 4,000명 이상, 여성이 9,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가자지구 지상전으로 발생한 이스라엘 측 약 260명의 전사자와 1,500명 이상의 부상자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게다가 가자지구 주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현지 구호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지는 등 민간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우방국들의 시선도 차가워진 상황인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전시 내각은 라파에 대한 전면 공습 의지를 사실상 재확인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의 라파 전면 공습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공습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딥한 백브리핑을 전해드리는 '딥빽'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알아봤습니다.

 

※ 인터뷰 : 마영삼 ㅣ 전 이스라엘 대사, 박현도 ㅣ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모아멘 구다 (Moamen Gouda)ㅣ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알론 레프코위츠 (Alon Levkowitz) l 이스라엘 바르일란 대학교 교수

 

(취재 · 구성 : 김혜영,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인선, CG : 서현중, 성재은, 권혜민, 작가 : 김채현, 인턴 : 이승주, 김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고심에 빠진 네타냐후...예상외의 중동 확전 변수는 / SBS / 딥빽

https://www.youtube.com/watch?v=xCZ-ZPr_pf8

 

 

이란의 직접적인 본토 공격을 받은 직후부터 보복 의지를 다졌던 이스라엘이 결국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기습 공격을 받은 지 6일 만입니다. A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도 뉴욕타임스(NYT)에 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NYT는 이란 당국자 3명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이스파한 인근 군공항이 타격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자의 발언이나 이란 관영매체의 보도는 달랐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새벽 4시쯤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 3개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 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항공우주국 대변인 호세인 다릴리안은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했고,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도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의심 물체'를 겨냥한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건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외부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측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모습인데, 이는 이란이 지난 며칠간 내놓았던 경고와 판이하게 다른 것이어서 이란 당국이 사실상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 상황 관리를 하고 확전을 막는 게 우리 모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길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확전은 없을 거라고 단언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향후 중동 확전 여부를 가를 핵심 열쇠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스라엘 내부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딥한 백브리핑을 전해드리는 '딥빽'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알아봤습니다. 

 

※ 장지향 ㅣ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모아멘 구다 (Moamen Gouda)ㅣ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