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볼펜 던지고 문 박차고 나간 野이춘석 "이게 왜 갑질이냐"
민주당 4선…갑질 논란
25일 전북대·익산시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정헌율 익산시장과 같은 당 한병도 당선인(익산을), 한정수 전북도의원(익산4) 등과 함께 전북대 총장실에서 이 대학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부총장·교무처장·기획처장 등 보직교수단을 만나 '익산캠퍼스 정원 축소' 방침 등을 논의했다.
전북대 "익산 의원·시장 격앙"
이 처장이 "교수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발끈하자 이 당선인은 책상을 손으로 치며 "26만 익산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소리치며 손에 쥐고 있던 볼펜을 책상에 던졌다. 이어 출입문을 발로 차고 나갔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한 참석자는 "이 당선인이 회의 초반부터 '여기에 설득당하러 온 게 아니다. 결론만 얘기하라'고 세게 나와 분위기가 험악했다"며 "이 당선인 퇴장 후 양측이 '말이 과했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동헌 교무처장은 "익산캠퍼스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 했는데 익산 의원들과 정 시장이 사전 설명이 없었던 것에 화를 내고 격앙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춘석 "정치인 의사 표시"…양오봉 "열정으로 이해"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개인적 문제라면 그런 행위를 하면 안 되지만, 익산시민을 대표하고 익산시 전체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양오봉 총장은 "익산시민의 전북대에 대한 높은 기대와 큰 열망을 전하는 격의 없는 논의를 하다 보니 다소 큰소리가 난 것은 사실이나 지역을 이끄는 정치인의 열정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익산시 반발…전북대 "익산캠퍼스 정원 유지"
이에 대해 익산시의회·익산시는 지난 19·22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익산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합의 파기"라며 "인재 유입 감소, 지역 성장 둔화 등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전북대는 회동 이튿날(24일) 익산시와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환생대 정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주·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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