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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년만에 ‘코로나 방어막’ 치웠다

류지미 2022. 4. 2. 07:29

 

공항 입국장 '코로나 이전'으로…'757일 만에 일상회복'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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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TwOKwNTWrws 

 

 

인천공항, 2년만에 ‘코로나 방어막’ 치웠다

해외입국자 격리 해제, 방역·검역 시설물 철거

 

입력 2022.04.02 04:08
 
 

1일 오전 9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직원 30여 명이 입국 게이트부터 입국장 출구까지 늘어서 있던 높이 1.5m의 흰색과 회색, 검은색 간이벽을 하나씩 철거했다. 공항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다른 사람들과 접촉 없이 게이트에서 나와 입국장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려고 만들어뒀던 통로를 없애는 중이었다. 직원들은 입국장 바닥 곳곳에 붙어 있던 입국 동선을 안내하는 하늘색 스티커 등도 하나씩 떼어냈다. 입국장 밖에서는 ‘입국자 전용 버스·택시 탑승장’이란 간판이나 안내문을 갈아 끼웠다. 거리 두기를 하느라 띄엄띄엄 배치해뒀던 의자를 빼곡하게 채워 넣는 직원도 보였다.

 

‘방역 안전띠’ 이제 필요없어요 -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입국장 곳곳에 마련해뒀던 안전띠 등을 철거한 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해 ‘입국 후 7일간 자가 격리’를 면제하면서, 이날 인천공항에서도 입국한 사람들의 동선을 통제하는 데 사용되었던 방역 관련 시설물을 없앴다. /김지호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2년간 인천공항 입국장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간이벽과 안전띠 등으로 곳곳이 막혀있었다.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산시킬까 동선 자체를 철저히 통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날 2년 만에 이런 방역 시설물이 대부분 철거됐다. 지난달 21일부터 정부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7일간 자가 격리’를 면제하면서다. 일부 백신 미접종자 등만 입국 후 별도 격리 공간으로 이동한다. 공항보안업체 이도현 부대장은 “게이트마다 직원들이 서서 간이벽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안내하지 않아도 돼 수월해졌다”며 “이제야 공항이 살아나는 느낌이 난다”고 했다.

 

인천공항은 이날 여객터미널 두 곳의 입국장에 직원 50여 명을 보내 입국자 동선을 통제하기 위한 각종 방역 시설물을 철거했다. 지난 2020년 3월 31일 방역을 위해 설치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공항 직원이나 이날 입국한 여행객들은 각종 벽이나 통제선이 사라진 공항을 보며 “확 트인 공항을 보니 코로나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공항 제1여객터미널 C, D 게이트 앞은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오는 이들을 맞이하려는 인파 100여 명으로 북적였다. 입국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서로 껴안는 모습도 곳곳에 보였다. 바로 전날까지 입국자를 마중 나온 이들은 간이벽 등에 막혀 멀리서 지인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눈인사 정도만 나눠야 했다. 꽃을 들고 일본인 여자친구를 기다리던 전시현(26)씨는 “오늘부터 입국자들을 게이트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2년 반 만에 여자친구를 만나는데, 꽃을 안겨주며 환영할 생각에 들뜬다”고 했다.

 

특히 이날 인천공항 이용자는 총 2만1646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용자 2만명을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입국자가 1만1542여 명, 출국자는 1만104명이었다.

 

공항 안팎에선 최근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졌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꽃을 파는 박우경(50)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하루에 손님이 3~4명뿐이었는데, 오늘은 오전에만 10명이 왔다”며 “죽어있던 공항에 숨통이 틔는 것 같다”고 했다. 여행업계도 올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공항이 코로나 이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입국자 격리 면제 이후 예약이 2배 이상 뛰었고 여름철 여행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설현욱
2022.04.02 06:06:03
음 이걸 누구 권한으로 치웠나..? 질병청이..? 인천공사 사장이..? 무슨 정부 발표가 있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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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2022.04.02 06:03:05
K방역이라 떠들었지만 결국 국민들의 희생을 막지 못하고 치를 것 다 치른 후 여기까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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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2022.04.02 06:10:10
지나친 코로나 방역 덕을 보신 분 있으니 그 방어막 양산으로 옮겨서 오랜 오랜 보관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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