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송민도(宋旻道) - 여옥(如玉)의 노래(1957映畵 山有花 主題歌 )

류지미 2022. 5. 25. 18:13

Korean Arts

2021. 3. 27.

 

송민도(Song Mindo) - 여옥(如玉)의 노래(1957년 영화 山有花의 주제가 )

 

☆여옥의 노래☆

주제가는 유호 작사, 김광민 작곡, 송민도 노래

정비석 원작의 소설(잡지 "여원" 연재) '산유화'를  1957년 이강민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산유화 영화 줄거리♧

Y여자대학 4년생인 여옥과 명숙은 독신인 불어선생 양명환을 열렬히 사랑하는데, 양명환은 여옥을 지극히 사랑한다.
명옥은 이를 시기하여 두사람의 사이를 이간질하여 여옥과 양선생 사이에는 큰 오해가 생긴다.

어느 비오는 날 밤,
양선생은 거리를 배회하다가 각혈을 하고 쓰러지는데, 훗날 여옥은 양 선생과의 오해가 명옥의 간계에 의한 것임을 알고 그를 찾으나,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여옥은 남자의 무덤을 찾아 들국화를 바치며 한없이 슬피운다.

산유화라는 영화는 당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였으며, 주제곡 "여옥의 노래" 는 가수 송민도의 낮은듯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애잔하게 불려져 크게 히트, 주가를 높였다.

오늘날도 올드팬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의 노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정비석(鄭飛石)의 소설 〈산유화(山有花)〉와 영화 〈산유화〉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마무리된 1954년, 학생잡지 《학원》으로 유명한 대양출판사의 김익달(金益達· 1916~1985) 사장이 젊은 여성을 위한 전문잡지 《여원》을 창간했다. 《여원》은 창간과 함께 장편 《자유부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정비석(鄭飛石·1911~1991)의 소설 〈산유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시를 소재로 썼는데 바로 소월의 시였다.

소설 〈산유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서울 어느 여대의 두 여학생이 한 명의 교수를 두고 삼각관계를 이룬다는 얘기다. 소설 〈산유화〉에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등 주옥같은 소월의 시가 20여 편 등장한다. 여대생과 교수 등 주인공들이 편지를 쓰거나 데이트를 할 때마다 소월의 시를 읊고 주고받는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유화〉 1, 2연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22판까지 찍자 ‘아시아 영화사’에서 영화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1년 만에 촬영을 마치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중앙극장에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을 무렵, 문제가 생겼다. 상영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내용인즉, 교수가 어떻게 제자를 사랑할 수 있느냐, 윤리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주장이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됐다.

신문마다 이 문제를 대서특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사제 간 자연발생적 애정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으로 결론이 나 개봉됐다. 구자룡씨는 “영화 〈산유화〉가 삼각관계의 애정 영화를 예술작품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월의 시 20편이 한몫하지 않았을까”라며 “‘시’라는 문학예술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영화를 질 높은 예술로 승화시켜 주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때 상영을 반대했던 문교부는 영화 〈산유화〉에 ‘우수영화상’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는 이용민 감독에게 감독상까지 수여했다. 그리고 영화는 대만에 수출까지 됐다. 어쩌면 영화 〈산유화〉는 이후 소월 시가 국민 시로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

 

송민도(Song Mindo)

여옥(如玉)의 노래(山有花/ Yeook's song),1956

유호 작사 / 김광수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btjy__2Ihf4

불러도 대답없는 님의 모습 찾아서
외로이 가는 길엔 낙엽이 날립니다
들국화 송이송이 그리운 마음
바람은 말 없구나 어드메 계시온지
거니는 발자욱 자욱마다 넘치는
이 마음 그리움을 내 어이 전하리까

가까이 계시올땐 그립기만 하던 님
떠나곤 안 계시면 서러움 사무치네
소나무 가지마다 그리운 말씀
호수도 잠자누나 어드메 계시온지
그날의 손길을 가슴 속에 지니고
이 목숨 다하도록 부르다 가오리다

*영화 '산유화'(山有花, 1957) 주제가: 감독: 이용민, 출연: 신귀환, 이영미, 강계식
*송민도(宋旻道,1925~ 예명: 송민숙): 1947년 KBS 전신인 서울중앙방송국 전속가수 1기로 발탁되면서 가수로 데뷔(고향초), 1950년대(나 하나의 사랑, 청실 홍실), 1960년대(카츄샤의 노래,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서울의 지붕 밑, 하늘의 황금 마차, 청춘 목장, 행복의 일요일) 등 발표

*유호(兪湖,1921~2019, 황해도 해주, 본명 유해준 / 필명 호동아): 경향신문 문화부 부장을 지낸 소설가, 극작가이며 ‘신라의 달밤’ (1947) 등 박시춘 작곡 가요의 상당부분 작사 및 ‘님은 먼 곳에, 서울야곡’ 등 연속극 대본 집필
*김광수(1922~1993): 가수 배호의 외삼촌(4명)이자 1960년대 KBS MBC TBC악단장을 지낸 바이올린 연주자겸 작곡가,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여옥의 노래' 등 4백여곡의 가요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