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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측 정철승, 최강욱 두둔.."'딸O이 치냐?'는 욕설 축에도 못 끼는 성적농담"

류지미 2022. 7. 8. 21:46

박원순 측 정철승, 최강욱 두둔.."'딸O이 치냐?'는 욕설 축에도 못 끼는 성적농담"

권준영 입력 2022. 06. 25. 06:11 댓글 126

 

 

"민주당 윤리위가 인정했던 '딸O이 치냐?'는 표현은 오히려 수위가 낮은 성적 표현"
"남성들끼리 흔히 주고받는 '슬랭'.. 중징계까지 내려졌단 사실이 억울하고 부당하게 느껴져"
"민주당 윤리위로부터 '당원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 당해..뒷맛이 영 개운치 않아"
"원래 우리말은 욕설 표현 발달..동서를 막론하고 욕설은 성적 표현과 연관되어 있어"
"남성들은 서로 심한 욕설 주고받아도 불쾌감 느끼지 않는 사이임을 보여줌으로써 친근한 관계 드러내는 문화적 행동 양태 있어"
"의무병역제인 韓에선 남성들이 군대서 더욱 거칠고 노골적인 성적 표현의 욕설 언어습관 갖게 되기 쉬워"
최강욱(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철승 변호사.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철승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욱 의원이 친한 후배인 김남국 의원에게 했던 농담 때문에 민주당 윤리위로부터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당한 일의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고 운을 뗐다.

 

정 변호사는 "물론 나는 민주당이나 최강욱 의원과 무관한 제3자일뿐이지만, 최 의원의 징계사유인 농담은 남성들끼리 흔히 주고받는, 말하자면 남자들의 슬랭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공당에 의해 이른바 성희롱으로 간주되고 일방적으로 매도된 후 중징계까지 내려졌다는 사실이 억울하고 부당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우리말은 욕설 표현이 발달되어 있고, 동서를 막론하고 욕설은 성적 표현과 연관되어 있으며, 남성들은 서로 심한 욕설을 주고받아도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사이임을 보여줌으로써 친근한 관계를 드러내는 문화적 행동 양태가 있을 뿐 아니라, 의무병역제인 한국 사회에서는 남성들이 군대에서 더욱 거칠고 노골적인 성적 표현의 욕설 언어습관을 갖게 되기 쉽다"고 자신이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실 최강욱 의원은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당 윤리위가 인정했던 '딸O이 치냐?'라는 표현은 오히려 수위가 낮은 성적 표현"이라면서 "그것은 욕설 축에도 못 끼는 성적 농담에 불과한 것이고, 그 농담을 친한 후배에게 했을 뿐인데도 주위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유로 성희롱이라고 몰고 중징계까지 내린다니 이런 일방적인 억지와 폭력이 어디 있나"라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성희롱이라는 개념도 적정하게 범위를 제한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진지하게 든다"며 "뿐만 아니라 쉽게 인정되는 성희롱 행위에 대해 가하는 불이익 역시 쉽게 인정되는 만큼 너무 무거워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남성 혐오자들인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소추'(작은 남성 성기라는 의미) 운운하는 노골적인 성적 비하 표현을 많이 만들어 사용하던데, 나는 그런 행태도 그들의 저속한 하위문화라고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을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끝으로 그는 "하물며 이 나라의 남성들이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 동안 사용해왔던 언어문화를 함부로 범죄 비슷한 것이라 규정하고 금지하고 처벌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일"이라면서 "이제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공론화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개명천지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거듭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한편, 최 의원은 성희롱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최 의원이 성희롱 발언을 연달아 두 차례 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당 관계자의 육성 인터뷰가 공개됐다.

민주당 소속 보좌진 A씨는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최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을 들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사건이 발생한 때는 지난 4월 28일 법제사법위원들과 보좌진이 모인 화상회의로, A씨는 "(오후) 5시 반 회의에 들어가 있었고 10명 이상이 들어가 있던 게 확실하다"면서 "한 명 의원이 카메라 꺼놓은 상태로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사진이 안 보이니까 (최 의원이) '왜 얼굴이 안보여? OOO 치러 갔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특히 "'쌍디귿'으로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A씨가 들었다는 표현은 남성의 자위행위 등을 의미하는 비속어다. 최 의원은 자신이 해당 표현을 쓰지 않고 '짤짤이'(주먹 안에 동전을 넣고 하는 놀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쌍디귿으로) 두 번 얘기했다. 연달아서"라고 강조하면서, 최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A씨는 해당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꼈고, 이후 다른 참석자들도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그냥 사과하고 끝냈으면 이렇게 일이 크게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 윤리심판원이 내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 또한 합당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쌍지읒'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진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징계가) 그렇게 과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본인이 처음부터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일이 이렇게까지 안 갔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징계 조치에 반발하며 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A씨는 "본인이 이렇게 이야기했으면서 왜 아니라고 주장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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