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유시민, "한동훈 무혐의 몰랐다. 요새 뉴스를 안봐서"
김민기 기자
입력 2022. 04. 07. 15:03 수정 2022. 04. 07. 15:19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한동훈 명예훼손'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검사장이 최근 ‘채널A’ 사건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요새 뉴스를 안 봐서 몰랐다”고 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는 7일 오후 2시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유 전 이사장에 대한 네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선 유 전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39분쯤 법원에 출석한 유 전 이사장은 취재진이 “한 검사장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랬습니까? 제가 뉴스를 안 봐서 몰랐네요.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죠”라고 했다. 전날인 6일 서울중앙지검은 ‘채널A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한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른바 ‘채널A 사건’은 지난 2020년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공모해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씨를 상대로 여권 인사 관련 폭로를 강요했다는 내용으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20년 4월 수사에 착수했다. 2년간의 수사 끝에 검찰은 “증거 관계상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은 “여전히 명예훼손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피고인은 법정에 말한다”고 했다.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한 한 검사장의 입장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검찰의 ‘불법 계좌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듬해 7월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유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해 5월 유 전 이사장을 기소했다.
지난해 1월 유 전 이사장은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는 글을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자 유 전 이사장은 “당시 발언은 그간의 상황을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추측에 해당한다”, “특정인에 대한 비방이 아닌 검찰에 대한 비판으로, 검찰의 기소는 말이 안 된다”고 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1월 열린 3차 공판에서는 한 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한 검사장은 “유씨나 지금의 권력자들은 마치 무슨 짓을 해도 자기들은 수사하면 안 되는 초헌법적인 특권 계급인 양 행동했다”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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