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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문자’에 “오해 없이 정확히 이해”…페북엔 ‘양두구육’ 저격글

류지미 2022. 7. 27. 15:24

이준석, ‘尹문자’에 “오해 없이 정확히 이해”…페북엔 ‘양두구육’ 저격글

입력 2022.07.27 12:28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문자가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이 대표가 입을 열었다.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뉴스1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는 글을 올렸다.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언급한 것으로,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사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대표는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덧붙였다. 글에서 ‘그 섬’은 여의도, ‘이 섬’은 울릉도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해할 여지가 없이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해당 문자는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뜻을 의미한 건 아니라며 “특별히 이준석 대표도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한 데 따른 반응이다.

 

전날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촬영해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