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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휩쓸던 10살 체조유망주 가족 몰살… “러 만행 잊지 않을 것”

류지미 2022. 4. 8. 02:54

金 휩쓸던 10살 체조유망주 가족 몰살… “러 만행 잊지 않을 것”

입력 2022.04.08 00:52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체조선수 카타리나 디아첸코.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체조계 유망주로 손꼽히던 10세 소녀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하고 가족까지 모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조 연맹은 최근 “국가대표를 꿈꿨던 카타리나 디아첸코(10)와 그 가족이 남부 해안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의 잔혹한 포격으로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타리나 가족이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건 지난달 22일이다. 당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었고 카타리나 가족이 머물던 마을 역시 아수라장이 됐다. 카타리나는 집이 무너지며 아버지와 함께 현장에서 사망했다. 어머니와 남동생은 목숨을 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후 해당 병원에도 러시아군의 폭격이 쏟아지며 결국 가족 모두가 세상을 떠났다.

 

연맹 측은 “카타리나는 웃음 많고 착하고 똑똑한 선수였다”며 그를 애도했다. 이어 “지난 40여일 동안 러시아가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어딘가에 숨어 있을 다른 선수들의 안전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카타리나는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체조계 유망주로 불려왔다. 러시아의 침공 전에는 현지 전통 체조 대회인 데리우기나컵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대로라면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대회가 치러져야 했으나 전쟁 발발로 취소됐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마리우폴 거리. /로이터 연합뉴스

마리우폴은 최근 몇 주간 러시아군의 공격이 집중된 지역으로 현재 물, 음식, 전기, 휴대전화·인터넷 통신 등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전쟁 전 마리우폴에는 50만명이 살고 있었으나 현재는 약 10만~13만명의 시민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바딤 보이쳰코 마리우폴 시장은 지난 6일 이 지역에서 5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그중 210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을 조준한 러시아군 공격에 한 곳에서만 50명이 불에 타 숨졌고 도시기반 시설 90% 이상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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