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폴리' 마량항.. 눈부신 아름다움에 가수 임영웅도 반했네
정승호 기자
입력 2022. 05. 23. 03:07
[힐링 남도 여행]
'남도답사 1번지' 강진
강진 12경 중 하나로 꼽히는 항구.. 완도까지 연결되는 '고금대교'
빽빽한 숲 들어찬 '까막섬' 볼만
매주 토요일 열리는 놀토수산시장.. 임영웅의 무명시절 추억으로 인기
‘모란이 피기까지’ 등 국내 대표 서정시를 노래한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의 고향인 전남 강진은 내 안의 시심(詩心)을 일깨워주는 힐링과 감성의 여행지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강진의 매력에 설렘과 낭만, 추억이 활짝 피어난다. 그래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강진을 ‘남도답사 1번지’로 꼽았는지 모른다.
‘한국의 나폴리’ 마량항
마량항은 평야와 산과 섬과 바다를 모두 갖추고 있는 강진 최남단 항구다. 강진의 12경 중 하나인 마량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마량항은 천연기념물 제172호인 까막섬과 완도 고금도를 잇는 다리 등 풍광이 뛰어나고 생동감 넘치는 친수공간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마량(馬良)은 ‘말을 건네주는 다리’란 뜻이다.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말은 이곳에서 일정기간의 훈육을 마친 다음 다시 한양으로 옮겨졌다.
마량항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관광미항’으로 거듭났다. 작고 조용한 포구에서 벗어나 어촌의 삶과 휴양 그리고 관광까지 책임지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한국의 나폴리’ 마량항
마량항은 평야와 산과 섬과 바다를 모두 갖추고 있는 강진 최남단 항구다. 강진의 12경 중 하나인 마량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마량항은 천연기념물 제172호인 까막섬과 완도 고금도를 잇는 다리 등 풍광이 뛰어나고 생동감 넘치는 친수공간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마량(馬良)은 ‘말을 건네주는 다리’란 뜻이다.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말은 이곳에서 일정기간의 훈육을 마친 다음 다시 한양으로 옮겨졌다.
마량항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관광미항’으로 거듭났다. 작고 조용한 포구에서 벗어나 어촌의 삶과 휴양 그리고 관광까지 책임지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마량항에서 바라본 까막섬
마량항에서 200m 떨어진 까막섬은 전체가 상록수림으로 채워져 있어 한낮에도 섬 중앙이 컴컴하게 보인다. 까막섬이라는 이름도 ‘숲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문화적·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1966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큰 까막섬(대오도)와 작은 까막섬(소오도)으로 이뤄져 있고 물이 들면 두 개로 갈라졌다 물이 빠지면 육로가 연결돼 하나가 된다. 썰물 땐 마량리에서 육로로 연결되지만 문화재관리법에 따라 까막섬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마량항 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가 펼쳐져 있다. 고금대교는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2007년 개통됐다.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의 거리는 5분으로 단축됐다. 해질녘 고금대교 건너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마량항에 드리워진 반짝이는 잔물결을 보면 저절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마량항은 최근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 싶다’는 노래가 알려지면서 그의 팬들을 비롯해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임영웅은 무명가수 시절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문구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맛과 흥, 볼거리 풍성한 놀토수산시장
마량항 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가 펼쳐져 있다. 고금대교는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2007년 개통됐다.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의 거리는 5분으로 단축됐다. 해질녘 고금대교 건너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마량항에 드리워진 반짝이는 잔물결을 보면 저절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마량항은 최근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 싶다’는 노래가 알려지면서 그의 팬들을 비롯해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임영웅은 무명가수 시절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문구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맛과 흥, 볼거리 풍성한 놀토수산시장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강진군 마량항 놀토수산시장은 맛과 흥, 볼거리가 풍성한 항구다. 강진군 제공
마량항 여행에서 빼놓을 없는 코스가 마량 놀토수산시장이다. 놀거리가 많은 장터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라는 의미에서 ‘놀토시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2015년 개장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18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총 매출액 90억 원(연평균 18억 원)을 기록했다.
놀토시장은 ‘외국산, 비브리오, 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를 약속하며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3최(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토요시장으로 꾸미기 위해 당일 위탁 판매된 수산물만 내놓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5월 7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오전 9시∼오후 6시) 마량항 중방파제 내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휴장을 했던 만큼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놀토시장은 ‘외국산, 비브리오, 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를 약속하며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3최(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토요시장으로 꾸미기 위해 당일 위탁 판매된 수산물만 내놓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5월 7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오전 9시∼오후 6시) 마량항 중방파제 내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휴장을 했던 만큼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마량 놀토수산시장
놀토시장은 올해 30개 부스를 운영한다. 횟집 등 음식점 5곳, 수산물 좌판 7곳, 건어물 판매장 3곳, 길거리음식코너 4곳, 농특산물 판매장 1곳, 할머니장터 10곳 등이다. 놀토시장의 5대 먹거리(오감행복회·된장물회·삼합라면·소낙비·장어탕)와 7대 살거리(전복·낙지·바지락·꼬막·김·미역·다시마)는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토요음악회는 중방파제 상설무대에서 오후 4시 반부터 6시까지 열린다. 강진착한한우 시식회를 비롯해 강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연다. 마량항에서 고금대교로 가는 방향에 위치한 마량수협위판장에서는 싱싱한 횟감이나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수협위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에 시작하는 해산물 경매도 구경거리다.
토요음악회는 중방파제 상설무대에서 오후 4시 반부터 6시까지 열린다. 강진착한한우 시식회를 비롯해 강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연다. 마량항에서 고금대교로 가는 방향에 위치한 마량수협위판장에서는 싱싱한 횟감이나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수협위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에 시작하는 해산물 경매도 구경거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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