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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朴, 화해·통합의 정치 보여줘”...시민 1500여명 환영

류지미 2022. 4. 13. 04:28

“尹과 朴, 화해·통합의 정치 보여줘”...시민 1500여명 환영

입력 2022.04.12 16:1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한 지 19일만이다.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 당선인의 방문을 기다렸다. 사저 인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달성군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최고 온도 30도에 달했던 날씨로 인해 시민들은 양산으로 햇빛을 막거나, 사저 인근 언덕의 나무 그늘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히며 준비한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인력 300명을 배치해 사저 인근을 통제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사저 인근에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조용히 사저 인근을 구경하며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을 찾는 윤 당선인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울산에서 온 양윤숙(62)씨는 “혹시 주차할 곳이 없을까봐 아침을 빨리 먹고 오전 9시쯤 도착했다”면서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으로 마음의 빚이 있을텐데도 먼저 찾아와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당시 윤 당선인 직무가 검찰이었고, 위에서 시키니까 자기 직무(탄핵 수사)를 한거 아니겠나”면서 “박 전 대통령도 마음이 없으면 (윤 당선인을) 안 만났을텐데, 서로 화해하고 앙금을 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에서 온 박윤철(67)씨는 “윤 당선인이 먼저 다가오고, 박 전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이 모습이 바로 국민이 바라던 통합과 화해의 정치”라고 말했다.

4월 12일 오후 1시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시민 150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대구=이승규 기자
 

이날 오후 1시 56분쯤 윤석열 당선인은 대구 서문시장을 거쳐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라며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날 배석한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나 업적이 있는데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부분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했고,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한 일과 정책에 대한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를 해서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 요청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사저에서 약 1시간 정도를 머문 뒤 오후 3시쯤 차를 타고 사저에서 나왔다. 이후 윤 당선인은 잠시 차에서 내려 직접 50여m 정도를 걸으면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눈 뒤 다시 차에 타고 떠났다. 일부 시민들이 ‘탄핵 무효 명예 회복’이라 쓰인 팻말을 손에 들고 윤 당선인을 향해 “탄핵 사죄하라”고 외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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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2022.04.12 17:34:42
왜 이리 가슴에서 따스한 기운이 올라올까. 정말 오랫만에 사람사는 세상 같다. 원수마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떠오르고 정적을 장관으로 세운 링컨이 생각난다. 아픔을 이겨내고 대통합의 길로 갈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포용하게 끌어 안고 가야한다. 그런 점에서 유영하를 대구시장으로 선출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홍준표는 현직 의원이니 의정에 충실하시고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 욕심 그리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만남은 국민의 가슴에 한을 풀어 내린 만남이었기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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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2022.04.12 17:46:24
윤석열은.... 문재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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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남
2022.04.12 18:01:10
두분이 화합하는 것이 보수가 이기는 것이고. 보수가 이기는 것이 대한민국이 크게 발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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