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 작곡가 기념관//동백아가씨 밴드 3주년 기념 행사/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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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5, 2023
“동백 아가씨 작곡가 故 백영호 기념관, 더 활용됐으면..”
- 기자명 강누리 기자
- 입력 2021.12.27 15:13
서울내과 백경권 원장, 부친 업적·기념관
“진주시가 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했으면..”
[단디뉴스=강누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동백꽃 피는 시기가 돌아왔다. ‘애타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동백을 보고 있으면, 애절한 가사와 기구한 사연을 품고 있는 이미자 선생의 곡 ‘동백 아가씨’가 떠오른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받는 ‘동백 아가씨’의 작곡가는 故 백영호 선생이다. 부산 출신의 무명 작곡자였던 그는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후,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로 대한민국 최고 작곡가로 자리 잡았다.
진주에는 故 백영호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운영자는 백 작곡가의 장남 백경권 원장, 그는 상대동에서 서울내과를 운영하고 있다. 기념관은 서울내과 1층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다.
故 백영호 선생은 1920년 8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1942년 일제 징병 중 탈영해 몽골에서 연주자 생활을 하다 1946년 한국 땅을 밟았다. 기타 연주를 하며 가수를 꿈꾸던 그는 1948년 ‘고향 아닌 고향’을 작곡하면서 뒤늦게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됐다.
1953년 부산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본격적으로 작곡생활을 하던 중 진주에서 요양 중이던 남인수 선생을 설득해 ‘추억의 소야곡’을 탄생시켰다. 실향민 손인호 선생의 ‘해운대 엘레지’까지 인기를 끌면서 작곡가 백영호라는 이름이 점차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63년 서울로 상경한 그는 동백 아가씨를 비롯해 ‘여자의 일생’(이미자), ‘비 내리는 명동’(배호), ‘여로’(이미자), ‘아씨’(이미자), ‘동숙의 노래’(문주란)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 가운데 1964년 작곡했던 ‘동백 아가씨’는 35주간 가요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앨범 또한 100만 장 이상 팔리면서 백영호 선생을 당대 최고 작곡가 선열에 올렸다. 신인가수이던 이미자 씨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백경권 원장은 23일 “당시 기준으로 음반이 100만 장 이상 팔린 것은 대단한 기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레코드사가 앨범을 찍어내는 속도가 팔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동백 아가씨가 레코드사 산업화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백영호 선생은 작사에도 관심이 많았다. 미발표곡을 포함해 4000여 곡을 작곡한 데 이어 배호 선생의 ‘비 내리는 명동’ 등 300여 곡을 작사했다.
백 원장도 부친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아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갖추고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닐 때 둘째 동생과 함께 아버지를 도와 신인 가수들의 반주를 맞추기도 했다. 음악가의 길을 가지는 않지만 지금도 꾸준히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백영호 기념관’은 올해로 25년째 운영 중이다. 백 원장은 기념관을 두고 “가족들을 비롯해 아버지를 추억하는 분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했다. 기념공간을 마련한 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그간 아버지를 기리는 행사를 여러 차례 이어왔다. 2009년 ‘백영호 작곡집’을 발매했으며, 2016년 헌정 음악회, 2018년 사천 음악제 등을 개최했다. 사천 음악제에는 ‘동백 아가씨’를 리메이크 한 소리꾼 장사익이 참석하기도 했다.
백 원장은 2022년 개관 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관에 백영호 선생의 악보 원본을 비롯해 녹음 음반 테이프 등 7000여 점을 기증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대중가요계를 위한 아버지의 뜻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추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는 진주시가 부친의 업적을 문화·관광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故 백영호 작곡가가 부산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진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면서다.
그는 “아버지의 업적이 충분히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주시가 이를 활용하고자 하면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2018년 사천에서 개최한 ‘백영호 음악제’를 진주에서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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