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8개월만에 한국 오나...몬테네그로, 범죄인 인도 승인

지난 3월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관계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현지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승인했다.
다만 그가 한국이나 미국 중에서 어떤 국가로 가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4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권 씨의 송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여러 국가에서 송환을 요청함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질 것” 이라고 전했다.
권 씨는 지난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 피해를 입힌 가상 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해 9월 서울 남부지검은 권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권씨는 루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그 뒤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세르비아 등으로 도피했다. 권 씨는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가 현지 공항에서 붙잡혔다. 지난 16일 포드고리차 법원은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씨와 함께 붙잡힌 측근 한모 씨에 대해 징역 4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당시 권 씨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한미 수사 당국 모두 “우리나라로 데려와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자산인 가상 화폐 속성상 피해자가 전 세계에 걸쳐있어 그의 신병에 대해 국가 간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권 씨의 범죄 사실을 수사 중이던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3월 권 씨 체포 직후 몬테네그로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미국 뉴욕 검찰 또한 권 씨가 체포된 직후 증권 사기·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그를 기소한 후 뉴욕으로 송환해달라고 몬테네그로에 요청했다. 테라 발행사가 있던 싱가포르에서도 권 씨와 테라폼랩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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