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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대 금품수수' 이정근 남편상…7일간 구속 집행정지

류지미 2023. 12. 19. 07:18

 

 

'10억대 금품수수' 이정근 남편상…7일간 구속 집행정지

newsis

입력2023.12.18. 오후 4:58 
 
수정2023.12.18. 오후 5:26
 
25일까지 일주일간 구속 집행정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업가로부터 청탁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2.09.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각종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남편상으로 오는 일주일동안 풀려나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는 이날 이 전 부총장의 구속집행을 오는 25일까지 7일간 정지한다. 이 전 부총장 측은 이날 법원에 구속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부지원금 배정, 공공기관 납품과 임직원 승진 등 청탁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회에 걸쳐 9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용 명목으로 수회에 걸쳐 박씨로부터 3억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총 10억원대 금액을 수수한 것으로 봤다.


앞서 1심 법원은 이 전 부총장에게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4년2개월과 8억9680여만원의 추징을 선고받은 그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를 제기했다.

 

한재혁 기자(saebyeok@newsis.com)

 

 

‘10억 수수 의혹’ 이정근 남편상…25일까지 구속집행정지

2023.12.18 23:00

http://news.heraldcorp.com/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61)이 남편상을 당해 구속 집행이 일주일간 정지된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8일 이씨가 낸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25일까지 구속 집행 일시정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집행정지 기간동안 김씨의 주거는 주거지와 모친의 장례식장, 장지 등으로 제한된다.

 

구속집행정지는 법원이 피고인의 구속집행을 정지하는 제도로 구속된 피고인의 중병이나 출산, 직계 가족의 장례 참석 등이 요건에 해당한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 관련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에게서 9억4000만원을 수수하고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으로 3억30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돼 1년2개월째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husn7@heraldcorp.com

 

 

 

2023-12-18

 

“나는 ㅡ로비스트 기질이 있다.”
이정근이  2020년 사업가 박모 씨에게 한 말

 

이정근ㅡㅡ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박씨로부터 정부지원금 배정 알선, 공공기관 임직원 승진 알선 등의 명목으로 32차례에 걸쳐  약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법원은 지난 12일 1심에서 이 전 부총장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자신을 ‘로비스트’라고 표현했던 이 전 부총장은  박씨에게 정·관계 인맥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과 인사 청탁의 해결사를 자처했다.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서울 서초갑에 전략공천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투신한 이 전 부총장은 불과 3~4년 만에 민주당의 마당발을 자처하는 로비스트가 됐다.

이 전 부총장이 정치권에 입문한 뒤 6년 가까이 휴대전화에 저장한  약 2만7000개의 통화녹음 파일은 노웅래 의원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취업청탁 의혹 사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의 단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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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DJ 연설팀→인성교육 사업가로 변신
1962년생인 이 전 부총장,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MBC PD수첩 취재리서처로 사회생활을 시작ㅡㅡ
KBS 환경스페셜, EBS 하나뿐인 지구,KBS라디오 FM매거진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했다. 작가 시절ㅡ 민주당 측 인사들과 연을 맺었다고 한다

 

1997년 대선 때ㅡ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연설팀에 합류하며ㅡ 정치권에 발을 디디게 된다.
2006년ㅡ ‘밈코리아’라는 방송영상물 제작업체를 만들면서 사업가로 변신한다. 방송작가 경험을 살려 방송프로그램, 홍보영상물 제작에 나섰고,

2008년부터는 이 전 부총장의 남편이자 인성교육 강사로 활동하던 박모 씨와 인성교육을 소재로 강연과 특강, 저술로 사업 확장했다.

2012년 남편과 ‘인성공부’라는 책을 출간하는 등 학생·학부모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자기성찰과정’ ‘인성교육 명강사 양성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5년 11월 출간된 ‘인성에서 길을 찾다’에ㅡ 이 전 부총장과 공저자로 참여했던 A씨는  “함께 인성교육 강의를 듣고 책을 쓸 때만 하더라도 정치권 인맥에 대한 이야기도, 정치에 대한 관심도 이야기한 적이 없어서 출마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며 “아이디어가 좋아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데 주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2017년 2월 27일ㅡㅡ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문포럼의 발대식 사진.ㅡㅡㅡ 이정근, 노영민, 송영길

2016년 민주당 인재영입…4차례 서초 공천
2016년 3월 인재영입 케이스로 민주당에 입당,ㅡ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갑에 전략공천 됐다. 김성곤 당시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이 전 부총장 공천을 발표하며 “여권의 쟁쟁한 후보와 견줘볼 때 ‘ 신언서판(身言書判)’이 밀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2016~2022년까지ㅡㅡ 4차례 연속 민주당 공천을 받고 선거에 나섰지만 번번이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28.48%의 득표율을 기록, 새누리당 이혜훈 후보에 뒤졌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서초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41.06% 득표율을 얻었지만, 현직 구청장이던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에게 패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윤희숙 후보와 맞붙어 36.9% 득표율로 낙선했다.

2022년 3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도 민주당 공천을 받았지만 72.72%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에 크게 밀렸다.

이 전 부총장의 선거 방식ㅡ

“유력 정치인과의 인연을 특히나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장의 선거사무실 외벽에는ㅡ문재인 박원순 유력 정치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었다. 특히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친분도 유독 강조했다고 한다.
“선거 기간이나 지역 행사 때  송 전 대표가 자주 찾아와 격려했다”  “매번 선거에서 떨어지는데 공천을 받는 건 송 전 대표나 유력 정치인들과의 인연 덕분이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번 낙선했지만  당내에서는 사무부총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하던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사업가 박씨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이 전 부총장과 박씨 사이의 채무 관련 민·형사 갈등이 시작됐고, 박씨가 지난해 7월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이 전 부총장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이 본격화했다.



구속 후 변심…통화 녹음 담긴 USB 확보  협조
지난해 9월 구속 전만 하더라도  “채무 관계에 따른 분쟁”이라며 정치적 대가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구속 후에는 태도를 바꿔 검찰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후로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에게 박씨와의 채무관계 해소를 위해 돈을 빌리거나 사건 관련 구명운동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 책임을 떠안게 되자, 구속 전 지인에게 맡겨둔  USB와 휴대전화 등의 위치를 검찰에 알리는 등  증거 확보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기소  변호인 동행 없이 검찰청을 오가며 검찰의 돈봉투 의혹 수사 진행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ㅡ 자신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통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강 전 감사는ㅡ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현재 휴대전화나 통화 관련 증거는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1심 선고와 통화녹음 유출 등의 문제로 변호인 교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