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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류지미 2024. 1. 7. 06:16

만물은 유전한다 (Panta Rhei),

만물[萬物]은 유전[流轉]하기에~

 

봄이 오면 꽃이피고

꽃이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님이 울고 ...

 

오륀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

 

본명 : 피에트로 안토니오 스테파노 마스카니
Pietro Antonio Stefano Mascagni

(1863~ 1945)

이탈리아 중부 지역  토스카나 주의 리보르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빵집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들을 법조계로 나가게 해서 성공하게 하려 했지만, 마스카니 본인은 오히려 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버지와 다툰 끝에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미 10대에 교향곡 C단조와 아베 마리아같은 종교음악을 작곡할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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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 5월 17일 밤, 무명의 청년 작곡가 마스카니가 작곡한 1막짜리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로마의 콘스탄찌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청중은 극장에 반도 차지 않았었다는데, 막이 내림과 동시에 귀가 멀듯한 열광적인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 때 27세였던 마스카니는 무려 20회나 스테이지에 불려나가서 박수에 답했다 한다.

그날 밤  청중들은 왜 그렇게 열광했을까.

 

그때까지 상연되어온 오페라가 한결같이 로맨틱하고 거의가  3막으로 된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는데 반해,

그날 밤 오페라는 비록 1막짜리 작은 오페라이면서도 내용은 풍부한 이탈리아적 선율로 일관되고, 줄거리가 아주 리얼해서 압도적인 박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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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명하고 아름다운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 '시골 기사'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별처럼 빛나는  명곡 중의 명곡으로 오늘날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이다.

 

1890년경 , 시칠리아 섬  어느 한 마을 ,

부활절 날 아침부터 낮까지  치정 살인사건[癡情殺人事件]~  .

 

고무신을 거꾸로 신어버린 롤라 ㅎ~.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 시내의 오렌지나무

 

 

투리두는 군에서 제대하고 고향인 시칠리아 섬의 시골로 돌아 왔다. 그의 눈에 먼저 띈 것은 입대(入隊)전에 사귀었지만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던 옛애인 롤라였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린 그녀는 투리두의 눈엔 이전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으며, 롤라도 남편(마부 알피오)에게 실증이 나 있던 터였다.


두 젊은 남녀는 이전의 연애시절처럼 다시 불이 붙었다.  그런데 입대전 롤라가 자신을 배신하고 결혼을 하였을 때, 투리두는 실연당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산투차란 마을 처녀를 가까이 하였었다.  군에 가기 전까지 산투차에게서 위로를 찾았다. 산투차는 투리두를 남편감으로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 돌아온 투리두는 다시 롤라에게 정신이 팔려 자신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다.  투리두에게 멸시당한 산투차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롤라의 남편 알피오에게 두 사람(롤라와 투리두)의 사이를 고자질 하고만다.

이 오페라는 시골의 가난한 계층들을 배경으로 하여 그들의 생활과 애욕을 조금의 미화도 없이 적나라하게 그려내어 당시의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을 소위 사실주의 -‘베리스모(Verismo) 오페라’의 효시로 간주한다.

 

베리스모는   '당시까지 오페라가 갖는 선입관이 그러하듯  왕족이나 귀족, 그리고 잘난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의 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천한 사람들의 땀과 애증이 그대로 묻어있는 이야기로 시각을 돌린 것이다.  이것은 에밀 졸라 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오페라계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부활절 미사가 끝나고 모두 술을 마시며 축배의 노래 <술을 가득 채워서> 를 흥겹게 노래하는데, 투리두와  롤라도 마을 사람들과 잔을 주고 받고 있었다.  이제   아내 롤라의 불륜을 알게 된  마부 알피오가 침울한 표정으로 나타난다. 그에게 투리두가 술을 권하지만, 마부는 잔을 내치고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결국 시칠리아 관습대로 투리두가 알피오의 오른쪽 귀를 깨물어 결투를 신청한다.

 

투리두는 뒤에 남은 산투차가 안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뒤로 물러날 수도  없다. 그는 어머니에게 격정적인 아리아 <어머니 포도주가 독하군요>를 노래하며 이별을  고하고  산투차를 부탁한다.

아들의 모습에서 심상찮은 기색을 느낀 루치아가 뒤를 따라가려고 하지만 달려온 산투차와 무의식중에 서로 껴안는다.  이윽고 불길한 음악 소리와 함께 멀리서 떠들썩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 가운데 한 여자가 <투리두가 죽었다>고 외치면서 달려온다.

 

산투차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루치아도 마을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쓰러지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투리두가 죽었다 !>

 

투리두의 명복을 빌까 말까, 그것은 문제로다.ㅎ~

 

 

Pietro Mascagni

단막극 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시골 기사)'중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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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덤불밑 종달새  노래하네

지금은 누구나 노래할 때라네

심장을 뛰게할 부드러운 노래

 

우리가 금빛 밀밭에서 일할때

그대의 애쓰는 소리를 듣게되고

일터서 돌아와 쉬면서

그대  예쁘고 빛나는  눈빛을 생각해

오, 예쁜, 빛나는 눈

제짝을 찾아가는 새처럼 그대에게 돌아가리라

 

노동과 수고를 끝내고

행복한 순간 풍요로운 세상 축복하소서

지금은 누구나 노래할 때라네

심장을 뛰게할 부드러운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