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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친 그물, 천망

류지미 2024. 1. 18. 05:27

하늘이 친 그물, 천망 [윤정호의 오늘]

https://www.youtube.com/watch?v=Iy0n8dmcy8o

 

 

전자제품 전문가가 거실 CCTV 녹화기에 다른 테이프를 넣습니다. 경비원의 눈을 속이는 사이, 장모를 살해합니다. 형사 콜롬보에게는 첨단 전자시계를 자랑하는 척, 그때 외출 중이었다는 기록도 보여줍니다.

 

알리바이를 이중으로 조작한 것이지요. "와, 굉장한 시계로군요" 콜롬보는 늘 후줄근한 차림에 어수룩한 말투로 허점을 파고듭니다. 범인이 교묘하게 짜놓은 알리바이를 무너뜨리곤 합니다. "이 부분과 이 부분을 한번 비교해 보시지요"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에 측근이지요. 김용 재판에서 증인에게 알리바이 조작과 거짓 증언을 시킨 혐의로 두 사람이 구속됐습니다. 증인의 휴대전화 일정표를 조작하는 수법이랍니다.

 

김용 씨가 대장동 자금을 받았다는 그날, 다른 곳에서 증인을 만난 것처럼 가짜 증거를 만든 것이지요. 증인은 증거 위조와 위증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이 대표가 경기도 산하기관장에 임명했던 사람입니다. 구속된 두 명은 또, 이 대표 대선캠프 상황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사법부를 속이려는 최악의 위증 교사'라며 배후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용 씨가 기소되면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검찰이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 그 무렵 이 대표도 측근 #정진상 씨 수사를 소설이라고 비꼬았지요.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긴 쉽지 않겠다."

 

그런 이 대표도 위증 교사 혐의로 기소돼 있습니다.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증인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입니다. 증인도 위증 혐의를 인정했고, 이 대표 녹취록도 나와 있습니다.

 

닉슨을 끌어내린 건, 도청이 아니라 은폐와 사법 방해 였습니다. 클린턴을 탄핵 심판대에 올린 것도 성 추문 자체가 아닙니다. 특검 수사에서 저지른 위증이었지요.두 특별검사 수사도 물론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어느 장관이 "소설 쓰시네"를 연발했다가 소설가협회로부터 항의를 받았던 일도 생각납니다. 소설인지 다큐인지 밝히느라 형사 콜롬보를 데려올 것까지는 없겠지요.

 

1월 17일 윤정호의 오늘 '하늘이 친 그물, 천망' 이었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