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뇌의 결단”...민주, ‘위성정당 결정’ 만장일치 추인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의원총회에서 총선 선거제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이재명 대표의 결정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뒤 “(반대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106명은 “당대표께서 최종적인 고뇌의 결단을 내렸다”며 “이제 정권 심판과 민주당의 더 큰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국민은 이 대표의 결단을 민주당이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지 지켜보실 것”이라며 “이 대표의 말씀처럼 깨어 행동하는 국민께서 ‘멋있게 이기는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고 오늘부터 뒤돌아보지 않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의 결단은 또 다른 시작”이라며 “박근혜 촛불 탄핵의 정신과 경험을 살려 연대·연합 전략을 실천해 나가자”고 했다. “대표께서 큰 방향을 제시해 주신 만큼 지혜를 모은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며 “이제 우리 모두 윤석열 정권 심판을 원하는 민심의 바다로 전진하자”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내놓은 성명서의 ‘이 대표의 최종적 고뇌의 결단’ ‘대표가 제시해 주신 방향’ 등의 표현을 두고, 민주당 안에서도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고 민망해 북한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성명서 발표를 추진한 의원들은 애초 ‘민주당 의원 일동’으로 발표하려 했지만, 일부 의원이 부정적 의견을 밝혀 참여를 표한 106명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성정당 창당’은 “정치 야합이자 국민 배신”이라고 했지만, 이 대표가 위성정당 창당을 결정하자 태도를 바꿨다. 김상희 의원과 이탄희 의원은 ‘위성정당 금지법’을 대표 발의하고 당론 채택을 요구했었는데, 이날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선거제를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과거의 병립형으로 되돌릴까 고민하지 않았느냐”며 “거기까지 안 간 건 다행이지만, 지금 민주당이 이렇게 환호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그냥 다 같이 정신 승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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