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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최고위 돌연 취소… 통합 1주만에 ‘낙-준갈등’ 표출

류지미 2024. 2. 16. 17:52

개혁신당 최고위 돌연 취소… 통합 1주만에 ‘낙-준갈등’ 표출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6 11:59
  • 업데이트 2024-02-16 13:56

이낙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배복주 입당 등 싸고 충돌
“이준석, 벼랑끝 전술 구사”


통합한 지 겨우 일주일째인 개혁신당이 16일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돌연 취소하면서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간 갈등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으로 인해 주도권 다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날 예정된 최고위 회의를 전날 오후 갑자기 취소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취소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월, 수, 금으로 정례화한다고 밝힌 지 이틀만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전날 오전 대변인단 회의까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지만 오후 들어 이준석 공동대표의 ‘우리가 주류다’ 라디오 발언, 배 전 부대표 입당 소식 등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이 공동대표가 또다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온 배 전 부대표 입당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배 전 부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0일 입당했고, 비례대표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조차도 이 사실을 모른 채 지지자들에게 “입당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SNS에 “개별 인사(배 전 부대표)의 입당을 막을 수는 없지만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한 사람을 집어서 배제하는 건 좋은 정치는 아니라고 본다”며 “배복주, 류호정 개개인을 찍어서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개혁신당에 네 세력이 합당하면서 내재된 정체성 문제가 터지면서 공천 과정에서도 지뢰가 될 전망이다. 19일을 데드라인으로 삼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이준석과 이낙연의 관계는

https://www.youtube.com/shorts/Q8Uew4T9kLU

 

 

갈 데까지 간 이준석

 

https://www.youtube.com/shorts/HEFvt_nKB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