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

“음주운전·불륜 출마 못하게”… 컷오프 안민석 과거 발언 재조명

류지미 2024. 2. 29. 04:43

“음주운전·불륜 출마 못하게”… 컷오프 안민석 과거 발언 재조명

김명진 기자입력 2024. 2. 28. 18:22수정 2024. 2. 28. 18:29
 
/CBS

“지금 제 주위에 보면, 음주운전 전과자나 사기 전과자, 심지어 불륜을 저지르고도 출마하겠다고 주민들에게 행세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당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출마하지 못하도록...”

 

5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8일 공천에서 사실상 컷오프(경선 배제)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당시에도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는데, 이번 경선 결과와 연결짓는 해석이 다시 나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작년 5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진보의 무기는 도덕성이다. 도덕성의 무기를 상실하는 순간 저희들이 국힘보다 더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무기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불거졌던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한 것이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제 주위에 보면 음주운전 전과자나 사기 전과자, 심지어 불륜을 저지르고도 남의 가정을 파괴한 그런 분들도 선거에 앞으로 출마하겠다고 주민들에게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당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발언은 당시 화제가 됐다.

 

장예찬 당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 발언을 거론하며 “음주 운전, 사기, 불륜 모두 이재명 대표를 콕 짚은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100% 찬성한다”고 썼다.

 

안 의원은 그러나 “원론적 얘기였고 (당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반응은) 오버하는 것”이라며 “동서고금, 여야를 막론하고 도덕성이 정치의 기본 아닌가”라는 입장을 내놨다.

 

/채널A

 

이 대표를 ‘계륵’에 빗댄 안 의원 발언도 소환됐다.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지금보다 낮던 경기지사 시절이었다.

 

그는 2018년 8월 각종 스캔들로 구설에 오르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정치인은 무엇보다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재명 지사 존재는 계륵과 같다. 버리지도 못하고 갖고 있지도 못한다”며 “’관둬라’, ‘지키자’ 등의 말이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안민석 “음주운전·불륜 땐 출마 못하게…” 黨대표 사법리스크에 묘한 여운

이은지 기자입력 2023. 5. 3. 11:58수정 2023. 5. 3. 14:13
 
“저격아닌 원론적 얘기”

안민석(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음주운전 전과자나 사기 전과자, 불륜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한 분들은 선거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사람은 당 근처에도 얼씬 못 하게 해야 한다”고도 해 당 대표 사법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람들은 당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하고 이번 기회에 이런 분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당이 쐐기를 박아서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통해서 국민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믿음을 폐기한 것 같다. 이번 문제는 기획수사에 방점을 찍을 게 아니라 민주당의 도덕성 회복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현역 의원은 이 대표 등으로, 특히 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 등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도덕성’을 강조해 당이 술렁이고 있다. 그는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분들은 당원 자격 자체를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구를 저격할 목적이 아닌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며 “이 대표는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분으로 흔들어선 안 되고, 다음부터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