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1948년 영화 검사와 여선생

류지미 2024. 3. 17. 10:26

 

대중성을 겸비한 무대극 레퍼토리

해방 이후 무대 공연 및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신파물을 주로 공연하는 무대극과 노래를 곁들인 악극은 역사적 격변기와 가난을 경험한 대중들에게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였다. <검사와 여선생>은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여선생이 탈옥한 죄수를 돌봐주다 오해한 남편이 자신의 실수로 죽게 되자 살인죄로 법정에 서고 여선생이 소학교 재직 시절 돌봐주었던 가난한 학생이 검사가 되어 여선생의 무죄를 밝힌다는 내용이다. 1935년 단성사에서 '눈물의 여왕'이라 불리던 전옥이 출연해 크게 히트한 이래 신파 연극의 황금시대를 풍미했던 동양극장의 주요 공연 레퍼토리이자 해방 이후에는 극단 '청춘극장'에서 여러 차례 무대에 올리기도 하였다.

 

조선영화공사 제1회 작품이자 윤대룡 감독의 데뷔 작품으로 <검사와 여선생>이 영화화된 것도 이러한 대중들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영화 <검사와 여선생>은 1948년 6월 우미관 개관 35주년 기 념 특별 작품이자 문교부 추천영화로 개봉된다. 이후 윤대룡 감독이 1958년에 다시 한 번 <검사와 여선생>을 연출하고 1966년에는 김지미가 출연한 <민검사와 여선생>(전범성)이 제작된다. <검사와 여선생>은 신파극의 고전으로 이 시기 신파는 대중들이 경험하는 사회경제 및 정치적 상황이라는 비극적 세계상과 운명에 대한 좌절, 패배감을 눈물로 집약 해소시키는 일종의 시대 양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통과 동정의 서사를 기반으로 한 인정극이자 법정물의 형태를 띤 신파극의 고전이자 원형으로 당대의 윤리 감각과 대중들의 공통 감각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사회문화사적 가치도 크다 할 수 있다.

 

 

檢事와 女先生

1936년 김춘광이 쓴 신파희곡으로“검사와 사형수”로 발표되었다가 “검사와 여선생”으로 바뀐  신파극

 

 신파영화“검사와 여선생”

 

 

김춘광 (본명 김조성)의  동명의 신파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윤대룡 감독의 1948년 개봉 영화.

이 영화가 갖는 영화사적 의미는 한국 영화 최후의 무성영화이자,  마지막 변사 공연작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2007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당시에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성영화'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07년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1934)가 발견되어 복원 작업을 거쳐 2008년 공개되고 2012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이 기록은 지워졌다.  영화적인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1948년 서울의 전차, 철도, 골목, 책방, 법정 등 도시 풍경을 영상으로 담은 기록적 가치도 인정된다.

인기 변사 출신이기도 한 원작자 김춘광이  이 작품의 변사를 맡아 전국을 누볐으며, 1949년 7월 김춘광이 사망하자 '마지막 변사'  신출이 필름을 인계받아 지방 흥행을 하다가 영화진흥공사 필름보관소(현 한국영상자료원)에 필름을 기증했다.

* 김춘광의  개명 전 이름은 김조성으로, 초기에는 변사로 활약했으며 춘향전을 최초로 영화화한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의 배우로 출연하고 해설도 담당한 바 있다.

우미관 개관 35주년 기념 특별 공연작이자 문교부 추천영화.

 

*1948년 6월 5일 우미관에서 개봉한 것이 확인되나# 이것이 최초 개봉인지는 불명하다. 1948년 4월 19일 경상도의 시민극장에서 "경상남북도 첫 대개봉"이라며 개봉한 기록이 있으며(남선신문 1948년 4월 18일자), 현대일보 1948년 2월 7일자와 대한일보 1948년 2월 8일자에서 촬영을 마치고  3월 1일경 중앙 개봉 예정임을 알리는 기사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3월 1일에 실제 개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검사와 여선생(1948) / A public prosecutor and a teacher (Geomsa-wa yeoseonsaeng)

https://www.youtube.com/watch?v=yZmmgAJte2A

KTV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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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Director) : 윤대룡(Yoon Dae-Ryong)

 

 

출연 : 이영애(여선생),김동민(제자, 검사),이업동(탈옥수),신일천(변호사),정웅(제자),최한영,김영호(서기),남가설(동리부인),오일승(형사),이종철(형사),박상옥(형사),박영태,나정옥,이은영,강파,김영환,박광진

 

줄거리 : “억울하게 남편을 죽인 살인자로 몰렸으니… 아,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이더냐." 탈옥수를 숨겨준 것을 오해한 남편이 칼부림을 하다 자신의 실수로 찔려 죽게 되자 여선생(이영애)은 살인죄로 검찰에 송치된다. 마침 담당 검사는 여선생의 소학교 재직 시절 극진히 돌봐준 가난했던 학생이다. 선생의 은혜를 잊지 못하는 검사는 재판장에서 그녀에게 죄가 없음을 밝혀내어 무죄로 석방시킨다.

 

 

Casts : Lee Young-Ae, Lee Eob-Dong, Jeong Wung

 

SYNOPSIS :" I was arrested on the charge of murdering my husband despite my innocence. Oh! This can't be right."  A female teacher (Lee Yong-ae) is sent to the prosecutor's office on the charge of mistakenly killing her husband during their fight, which started when her husband wrongly thought she had hidden an escapee from prison. Meanwhile the prosecutor happens to be her old student whom she used to take care of sincerely. The prosecutor defends her innocence because he wants to repay her for what she had done for him in the past.

 

 

 

檢事와 女先生

 

1936년 김춘광이 쓴 신파희곡으로 “검사와 사형수”로 발표되었다가

“검사와 여선생”으로 바뀌어  윤대룡 감독의 1948년 개봉 영화로 태어나다.

 

1958년   윤대룡 감독이  리메이크 하였으며  배경무대는 서울.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에 나어린 민영준(이향 扮)은 새벽이면 신문을 돌리고 밤이면 궤짝을 어깨에 메고 찹쌀떡을 팔면서 병석에 누워있는 할머니를 봉양하며 낮에는 학업을 닦고 있을 때 이것을 안 영준의 담임선생인 서진숙(윤인자 扮)은 그를 친아들처럼 극진이 사랑하며 돌보아주고 있었다. 때로는 병석에 누운 영준의 할머니를 찾아와 병간호도 해드리고 영준이가 학교에 점심을 못가져오면 자기의 점심까지 나누어 주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영준을 성공시키려고 노력하던 중 뜻하지 않게도 서진숙은 학교직을 그만두고 시골로 떠나게 된다. 친어머니처럼 믿어오던 여선생이 떠나는 날 영준은 눈물이 나옴을 억지로 참으며 부두로 달려가 기선으로 떠나는 선생을 전송할 때 진숙은 영준에게 고히 간직했던 저금통장을 주면서 부디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남기고는 기선에 몸을 싣고 멀리 떠난다.

그러나 이야기는 15년이 지난 후 어느날 밤부터 시작된다. 살인모의로 미결수로 있다가 탈옥을 한 박만종(이룡 扮)은 엄격한 경계망을 뚫고 이리저리 숨어다니다가 때마침 지나는 행인이 옛 친구인 민영준임을 알고 반가워 했으나 그가 검사임을 알게 되자 그를 피하여 다시 도망가다가 어느 집으로 뛰어들어 부인을 협박하고 숨을 곳을 강요한다. 허나 그 집이 어렸을 때 자기를 가르쳐주던 은사의 집일 줄이야! 얼마 후 경관들이 그 집을 포위했을 때 만종은 그 집 부인이 은사임을 알았고 자기 잘못을 깨달은 그는 순순히 잡히고 만다.

그러나 운명이란 기구한 것인지 박만종은 마약밀수단의 두목인 최종악의 부하였으며 최종악은 만종의 은사인 진숙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만종이 다시 잡혔음을 안 최종악은 그가 자기 부인의 제자인 데서 혹시 자기가 살인을 하고 만종에게 뒤집어 씌웠던 비밀을 누설시켰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부인과 언쟁 끝에 식도로 부인을 협박하다가 실수하여 자신이 찔려 즉사하고 만다.

한편 영준도 만종이 은사의 집에서 잡혔음을 알고 진숙의 집에 찾아갔을 때는 진숙은 살인범으로 경찰에 잡혀간 후였다. 은사가 살인범이 되었다는 데서 고민하던 영준은 마침내 검사직을 사직하고 변호사로서 은사를 위하여 활약한다.

드디어 공판 날은 왔다. 판사는 진숙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검사와 여선생 마지막 무성영화 변사, 신출 

 

 

 

1936년 김춘광이 쓴 신파희곡으로“검사와 사형수”로 발표되었다가 “검사와 여선생”으로 바뀐  신파극

 

 신파영화“검사와 여선생”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딛고 검사가 된 주인공 장손이가 송치한 죄인이 자기를 그토록 사랑해 주었던 여선생님이었다.

 

 탈옥수를 숨겨주고 또 옥살이를 하고있는그 탈옥수를 도와준 일이 남편에게 오해로 번져 칼부림 난 부부싸움 과정에서 남편은 세상을 떴습니다.여선생은 살인자로 몰려 송치되었고 그 담당 검사가 다름 아닌 그토록 아끼던 장손이었다. 검사는 전말을 조사한 사실을 바탕으로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 결국 무죄석방되면서 옛 사제가 다시 만났다.

 

1948년 영화 검사와 여선생

윤인자, 이향, 이룡

 

줄거리

영애는 탈옥수를 집안에 숨겨 주었다가 남편으로부터 오해를 받는다. 흥분한 남편은 부엌에서 칼을 들고 영애를 죽이려다가 자신이 찔려 죽고 만다. 영애는 살인죄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검사는 공교롭게도 영애가 소학교 선생님이었을 때 보살펴 주었던 고학생이었다. 옛 은사의 애정을 생각하며 사건을 열심히 조사하던 검사는 남편이 실수로 자기 칼에 찔려 죽었음을 밝혀낸다. 그렇게 영애는 풀려나고 검사는 옛날 은사에게 받았던 애정을 생각하며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감독/출연

  • 윤대룡
    감독
     
    이업동-李業童주연
  • 주연
  •  
    주연
  • 이룡
  •  
    복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