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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북을 후보는 배지 줍는다? 유시민 말 소개한 조수진 구설수

류지미 2024. 3. 21. 05:06

민주 강북을 후보는 배지 줍는다? 유시민 말 소개한 조수진 구설수

이택현입력 2024. 3. 21. 04:11
 
민주당 낙관론 경계 속 설화 논란
김남국은 더불어민주연합 입당
조수진 변호사. 조수진 인스타그램 캡처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 대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후보로 확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0일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농담)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당내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 후보는 유 전 이사장과 함께 재단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진행해 왔다.

 

조 후보는 “댓글을 보니 제가 가볍게 생각하고 경선에 나온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강조했다. 공천을 쉽게 받은 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 발언이었지만 표현 자체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지를 줍는다’는 말은 민주당의 강북을 후보가 되면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계열 정당은 1996년 실시된 15대 총선부터 강북을 지역에서 7차례 이겼다. 이러한 인식은 총선 예상 의석수에 있어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 기조와도 배치된다.

 

조 후보는 변호사로 일하며 다수의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자신의 블로그에 성범죄 피의자에게 유리한 조언을 담은 글을 올려 비판을 샀다. 여성단체들은 이런 전력이 있는 조 후보가 여성·신인 가점 25%를 받아 현역 의원 하위 10%에 들어 감점 30%를 받은 박 의원과 경선한 것도 문제 삼았다.

 

조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며 이뤄진 활동이었다”며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이 일자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은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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