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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모두"김정숙 여사 옷값 사비 부담…특활비 쓴 적 없다"

류지미 2022. 3. 31. 11:54

靑 모두"김정숙 여사 옷값 사비 부담…특활비 쓴 적 없다"

아시아 투데이

기사승인 2022. 03. 29. 17:28

 

청와대, 29일 브리핑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사용한 적 없어"
"일부에서 사실과 다른 무분별한 주장 펴 유감"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최소한의 예산 지원"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임용자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29일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입에 국민 세금이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특수활동비를 활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구입 목적으로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다”며 “사비로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비서실 특활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일부에서 사실과 다른 무분별한 주장을 해 유감”이라며 “국가간 정상회담을 비롯한 공식활동 시 영부인으로서의 외교활동을 위한 의전비용은 엄격한 내부절차에 따라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최소한의 예산에도 김 여사의 의류비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구매한 옷 값은 모두 사비로 충당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김 여사의 의상 구매비용에 특활비가 쓰였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의혹을 해소하려는 모양새다. 온라인 공간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표범 모양의 브로치가 한 명품브랜드의 2억원이 넘는 제품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회사(카르티에)에서도 자사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같다”며 “모양을 보면 (카르티에 제품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카르티에 측은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현재 카르티에 코리아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이 제품을 팔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모든 옷을 김 여사의 사비로 구매한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 이 관계자는 “여사님 일정의 대부분의 의상들은 사비로 지출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의상을 사는 데 지출된 사비의 규모에 대해선 “개인적인 사비로 부담하신 내역에 대해서는 저희가 공개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의혹제기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의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옷 값 논란은 서울행정법원이 김 여사의 의전비용을 공개하라고 한 판결에 청와대가 불복해 항소하자 더 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 의류구매를 사비로 충당한 것이라면 특활비 공개를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특수활동비가 공개되면 비공개 일정 등 국가안보사안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의 의류 구매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특활비를 공개하는 것은 국익에도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의 의류 대부분이 사비로 충당됐음에도 문 대통령의 재산이 기존보다 훨씬 늘어났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물음엔 “대통령의 연봉이 생각보다 높다”면서 “김 여사님이 의류를 많이 사신 것보다 기존에 갖고 있는 질 좋은 의류를 리폼하거나 다시 꺼내 입으신 것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천현빈 기자 dynamic@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