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동시 때렸다…힘 잃는 중재안, 尹 교감 있었나
입력 2022.04.24 19:21
업데이트 2022.04.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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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후 울산 북항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 현장에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4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재안의 허점을 잇달아 공개 비판하면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이 스스로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야말로 이해 상충”이라며 “많은 국민들과 지식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사법 체계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 권유로 박홍근(더불어민주당)·권성동(국민의힘)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중재안이 검찰의 선거·공직자 관련 수사권을 박탈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인수위원장으로서가 아닌 개인적 소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안 위원장은 “만약 검찰의 많은 권한을 경찰로 보내면 경찰에 대한 견제와 균형은 어떻게 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이 통과되면 이행과정 중에서 범죄자들이 숨 쉴 틈을 주어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이준석 대표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협상안에 대해서 재검토를 하겠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해 일선 수사경험자들의 우려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며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라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조계 의견을 광범위하게 듣는 과정에서 한 후보자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추가 입법이 되면 문제점들이 심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낸 다음날 이 대표가 재검토를 선언하자 당내에서는 ‘한 후보자를 통해 윤 당선인의 의중이 확인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소위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입법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한다”며 “한동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제안을 던졌다. 또 3선의 조해진 의원도 개인성명을 통해 “여야는 졸속적 검수완박 합의를 유보하고, 당내외는 물론 법조계, 학계, 시민사회 등 국민여론 수렴을 통한 사법개혁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부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이번 중재안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중에 당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초 권성동 원내대표는 22일 중재안 수용 당시 윤 당선인과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권 원내대표가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두 사람이 중재안을 놓고 교감을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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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과학교육수석'을 신설할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2.4.24/뉴스1
하지만 윤 당선인이 24일 오전 “국민 우려”를 거론하면서 바뀐 기류가 감지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잘 듣고 잘 지켜보고 있다”며 “취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취임 이후에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수사’ 등 구체적 단어를 배제했지만, 그간 관련 언급을 의도적으로 피해온 것과는 분명 달라진 대응이었다.
실제로 중재안 합의 이후 전·현직 검찰 후배들을 비롯, 곳곳의 비판 목소리가 윤 당선인에 전달됐다고 한다. 법조인 출신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당선인이 사전에 충분히 합의안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특수부 검사 수 축소’ 같은 입법 남용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덜컥 합의해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윤 당선인이 직접 개입을 하는 대신, 주변에 여러 의견을 전달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준석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윤 당선인과 아무 교감도 없이 중재안 재검토 주장을 냈겠느냐”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스타일상 권 원내대표에게 디테일하게 사전 보고를 받지 않았을 텐데, 지금 검찰이 정치인 수사를 못 하게 된 데 대한 여론이 너무 좋지 않다”(인수위 관계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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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협상 총대를 멨던 권 원내대표는 중재안 재검토 주장에 대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 원안과 중재안을 비교하고 만약 여야 합의를 파기했을 때 정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단체 채팅방에선 여야 협상안을 최고위에서 논의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주로 최고위 논의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의 “합의안 재검토” 발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를 철회하지 않은 만큼, 일단은 국민의힘 내부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합의안을 재검토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점이다. 만약 합의를 파기하면 당장 우리 내부에서도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장은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정당과 함께 하겠다고 분명히 선언했다”며 “파기한다면 그 뜻에 따라 국회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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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3****11분 전
파기하면 원안대로 간다고...... ? 바로 그거야 , 그렇게 밀어 부쳐 보게.... 국민들의의견도 수렴치 않고 제마음대로 하겠다 ? 그럼 해할테면 해보게 ..만일 자기들원인인대로 통과 시킨다면 할테면 해보게 국민들이두눈을 뜨고 지켜 보고 있을 테니까? 중국 공산당들모양으로 모두 거수기 노릇을 하겠다면 해볼려면 해보게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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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pa****13분 전
어차피 자멸하는 민주당과 그 떨거지 개돼지들 신경쓸 필요 없다... 말도 안되는 검수완박 지들이 주장하던 말던 신경쓰지 말고 그냥 합의 파기해 버려라...... 개돼지같은 떨거지들 검찰이 뭘 잘못했다고 그런 개잡질들인지... 죄지은 놈들이 검찰을 무서워 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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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s1****22분 전
윤석열 측근이 모두 함량미달 쓰레기 잡범들 장재원 권성동...기대할게 없는 정권 소대가리나 제대로 잡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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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3****4시간 전
객관적인 정황으로봐서,,, 권성동이 여당과 협상을 끝내놓고, 그 결과를 윤석렬에게 말하면서, 설득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은 의원숫자가 불리하니, 검수완박 원안대로 가면 막을 도리가 없다... 그러니, 이정도 수준에서 합의하자' 라고 설득했을듯.... 이말 듣고 윤석렬도 어찌 방법이 없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국민들과 언론들, 그리고 법조계의 반발이 감당이 안되니... 출구전략을 쓰는듯 보인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세심하게 검토아혀 입법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는것 같다.... 지금은 여론이 너무 안좋으니, 민주당도 지방선거 완전히 포기하려고 작정하지 않는한, 무작정 쪽수로 밀어부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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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4시간 전
검찰개혁기 우선아니라 국괴의원 자질 전과자 국회입성 봉쇄와 특혜 삭감 부터 개혁 해야할 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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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g3****4시간 전
권성동 이 者는 반역자일 뿐아나라 頭 돌아가는 게 새대가리(鳥頭)야... 금방 자신이 결정해 놓고 또 여운을 남기는...줏대도 없다.. 이 者는 즉각 국힘당에서 퇴출해야..정말 해악을 끼칠 내부의 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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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a****4시간 전
더불어꼴통당과 박병석에 관해서는 정신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도 없다. 다만 권선동은 문제가 있다. 윤핵관이라고 자기도취에 빠져 야합이라는 큰일을 저질렀다. 용서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권선동은 의줜직 사퇴하고 민주당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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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e****4시간 전
검찰 개혁을 주장하기 이전에, 국회의원에 관한 모든 특권을 폐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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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e9****4시간 전
기자 전나게 답답하네 사전교감 없었지 당연히 , 쟤네둘은 그냥 초딩임 , 서로 아직까지 신경전하는 초딩말이지 선넘어오면 연필로 꾸욱 찌른당 이런 장난치고 있는 어린애들임 . 중요한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간의 소통은 있었다는것이고 두사람은 하나의 헌법가치를 존중한다는거지 . 어제 바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가 언급을 하지 않았나 ? 중재안은 좋지않다고 그리고 검수완박 자체를 반대한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처음에 말하지 않았나 ? 그런데 이제와서 재차 물어보는것 자체가 웃긴거지 . 그러나 중요한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좀있으면 내각을 이끌사람인데 입법부와 충돌하는거 좋지않거든 사실 언론들도 충돌하면 재미는 있고 기사거리는 있겠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흔들거고 길들이려고 할거고 , 그래서 직접 나서지 않는것일뿐이지 . 180석이 반대한다는데 입법하나 할수있겠어 ? 그거 누가 책임질건데 ? 언론사 ? ㅋ
답글 1좋아요22화나요3 -
wjsd****4시간 전
검사들이 조사해야될넘들은 일반 국민은 거의없다 권력이란갑옷입은 도둑넘 사기꾼들이 전부다...저것들은 처벌법을 강화해야된다 예전에 군납비리 1억이 넘어가면 총살이라고 했다...그법도 좀 시행하고 술처먹고 차운전하는것들은 기본1년징역때리고 나라를 좀 바로잡자 전과자가 선거에 출마하는 뻔뻔스러운법이 가당키나 한거냐?
좋아요91화나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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