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법정서 한 내 말이 녹음돼 유출... 감옥가는 게 편할 듯”
柳 “이재명에 불리한 내용 말하는 건 목숨 거는 일”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씨가 2일 재판부에게 “제 법정 증언이 녹음돼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유씨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내용을 말하거나 사실대로 말하는 건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법정에선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재판 도중 유씨를 향해 “목소리 낮추라”며 소리를 질러 퇴정당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 재판에서 유씨는 “재판장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다”며 “재판 중 녹음이 외부로 유출돼도 상관없는지”라고 물었다. 유씨는 “녹취록이 댓글 등에 편집돼 쓰이고 있다”며 “법정에서 일어나는 기밀사안을 (제가) 한 번도 유출하지 않았는데, 마구잡이로 (녹음을) 유출해 댓글부대로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변호인 측에서 “녹음 파일 유출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반박하자, 유씨는 “없다고 판단하지 말라”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변호인 측은 “공판기록 유출이 있었다면 검사가 수사해 달라”고 했다.
유씨는 또 “‘개딸(친명 강성 지지층)’로 보이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온갖 욕설을 하고 모멸감 느끼는 상황을 만든다”고 했다. 유씨는 “저는 법정에 나와서 사실을 말씀드리는데도 그런 취급을 받는다”며 “차라리 피고인들의 편을 들고 감옥 가는 게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유씨는 “이 상황에서 증언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이 대표에게 불리하거나 사실대로 말하는 것은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법정에선 방청객 1명이 증언하던 유씨를 향해 “목소리 낮추라”고 소리를 질러 퇴정당하는 일도 있었다. 유씨는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김문기(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씨를 소개한 적 없다고 (검찰 조사에서) 답했느냐”고 묻자, “거짓말이다. 예전에는 이 대표를 가려주려고 (그렇게 답했다)”고 했다. 변호인의 질문에 답하던 유씨의 목소리가 커지자 방청객이 유씨를 향해 소리를 지른 것이다. 재판장인 김동현 부장판사는 이 방청객을 퇴정시켰다. 김 부장판사는 방청객들에게 “나가신 방청객은 본인이 소리 지르려고 방청하러 들어왔는지 궁금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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