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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채만한 바위 쏟아지자 미친듯이 후진… 30초에 오간 생사

류지미 2024. 4. 5. 06:51

집채만한 바위 쏟아지자 미친듯이 후진… 30초에 오간 생사

대만 강진 당시 영상

입력 2024.04.04. 19:21업데이트 2024.04.04. 21:51
 

지난 3일 대만 지진 당시 낙석이 도로위 차량을 덮치는 모습. /엑스

 

대만 동부에서 지난 3일 오전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산에서 굴러떨어진 바위가 차량을 덮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대만 E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진 당시 거대한 낙석이 도로를 덮치는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지진 당일 오전 7시 58분쯤 화롄 방향으로 가는 수화고속도로에서 찍힌 것이라고 한다.

 

영상을 보면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음악을 들으며 도로를 달리고 있다.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재난경보음이 울리자, 이 운전자는 “어, 어”하며 당황해 한다. 곧이어 땅이 심하게 흔들렸고, 앞차는 가던 길을 멈춘 뒤 방향지시등을 켜고 천천히 후진했다. 영상 속 운전자도 앞차를 따라 조금씩 후진했다.

 

몇 초 후 도로 옆 산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큰 바위가 산에서 굴러떨어졌고 앞차를 덮쳤다. 이 충격으로 앞차는 뒤집어지며 옆 난간으로 넘어갔다.

 

코앞에서 낙석 피해를 목격한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공포에 질려 더 빠르게 후진했다. 이 과정에서 큰 바위가 계속 떨어졌으나 운전자는 가까스로 피했다. 불과 30초 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네티즌들은 “바위에 부딪친 차는 어떻게 됐나” “영화속 한 장면 같다. 너무 무섭다”, “후진으로 목숨을 건졌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낙석과 충돌했던 운전자는 “차는 많이 파손됐지만, 자신은 살아남았으며 안전한 상태”라고 소셜미디어로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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