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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검사가 전관변호사 통해 회유”…그 변호사는 “전혀 아니다”

류지미 2024. 4. 24. 05:05

 

[시사쇼 정치다] 이화영 '전관 변호사 회유' 주장에 전관 지목 변호사 입장문 확인해보니

https://www.youtube.com/watch?v=J3S3bSM81SM

 

 

Apr 24, 2024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술판 회유'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전관 출신 변호사를 동원해 회유하려 했다'는 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전관 변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문을 냈고, 검찰은 "술판 의혹이 안되니까 이번엔 전관 의혹을 들고 나오냐"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시사쇼 정치다에서 자세하게 다루어 보았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이화영 “검사가 전관변호사 통해 회유”…그 변호사는 “전혀 아니다”

2024. 4. 22. 16:23
 
옥중서신 통해 폭로
“김성태 행태 말리는 교도관과 검사간 충돌도”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수감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22일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검찰 측 회유가 있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광민 변호사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수감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22일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검찰 측 회유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A 검사(수사 검사)가 연결해 만났다. 1313호실 검사의 사적 공간에서 면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변호사는 검찰 고위직과 약속된 내용이라고 나를 설득했다”며 “‘김성태의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해주면 재판 중인 사건도 나에게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출 것을 검찰에서 약속했다는 것”이라고 썼다.

 

논란이 된 ‘술자리 회유’에 대해선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연어회·회덮밥·국물 요리가 배달됐다. 흰 종이컵에 소주가 따라졌다. 나는 한 모금 입에 대고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며 “교도관 2∼3인이 영상녹화 조사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수감자를 계호하는 교도관과 검사 간 갈등 상황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쌍방울 직원들은 거의 매일 검찰청으로 와서 김성태, 방용철(쌍방울 부회장)의 수발을 들었다. 김성태는 ‘냄새나는 구치소에 있기 싫다’며 거의 매일 검찰청으로 오후에 출정 나갔다”면서 “김성태 등의 행태를 말리는 교도관과 ‘그냥 두라’고 방조하는 검사와의 충돌도 있었다”고 적었다.

 

이날 공개된 옥중서신은 ‘이재명 대북송금 조작사건(1)’이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한장 앞뒤 면에 작성됐다. 제목에 번호가 붙여진 것으로 미뤄 향후 추가적인 주장이 서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 변호사도 이날 낸 입장에서 “검찰이 지속적으로 회유·압박을 부인하므로 추가 주장한다. 이화영 피고인은 김성태와 A 검사의 주장만으로 검찰의 제안을 신뢰할 수 없었다. 이에 A 검사가 동원한 방법은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원지검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전관 변호사는 이화영에게 검찰이 원하는 것과 그에 협조할 경우 대가를 소상히 설명하고 설득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화영을 구치소에서 접견하고 수원지검에서도 만났으므로 접견 기록과 검찰 출입처 명단 기록으로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해당 전관 변호사는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또 “수원지검이 공개한 2023년 6월 28일, 7월 3일, 7월 5일 치 출정기록을 보면 김성태, 방용철, 이화영이 함께 소환됐다”며 “공범 관계인 이들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검사실에서 소환한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도 했다.

 

그동안 검찰과 진실 공방을 벌인 술자리 회유 날짜에 대해서는 “출정 기록 등 모든 자료를 가진 검찰은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이화영 주장을 선별하여 반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부당한 상황 개선을 위해 출정 기록 등 정보가 확보되기 전까지 날짜 등에 대해 반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3년 5월 2일부터 그해 6월 30일까지 가운데 27개 날짜를 특정해 이 전 부지사 등의 출정 기록을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의 ‘전관 변호사 회유’ 주장 당사자로 지목된 B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 변호인은 주임 검사의 주선으로 검찰 고위직 변호사가 검찰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이화영을 회유, 압박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된 이화영의 수사 및 재판 과정 어디에서도 위와 같은 주장이 나온 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는 이달 4일 열린 자신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재판 피고인 신문에서 “김성태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소주를 하얀 종이컵에 따라 나눠 먹었다.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놓고, 굉장한 성찬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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