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피격 등 확전대비 美, 동맹국들에 우크라추가지원 압박
- 뉴시스
- 차미례
- 입력2022.04.27 06:55
전쟁 두달째...26일 독일서 40개국에 추가지원 요청
러군, 동남부 공격 강화.. 우크라이나군도 항복 안해
[서울=뉴시스] 대피소에서 총기사용법을 배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여성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2022.04.26. *재판매 및 DB 금지
[토레츠크(우크라이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은 러시아군이 동남부 우크라이나에 포격을 퍼붓고 이웃 몰도바까지 공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자, 전쟁이 우크라 이웃국가들까지 확전될 우려가 커지면서 동맹국들에게 26일(현지시간) 우크라에 추가 무기지원을 독려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하늘과 지상에서" 다른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야한다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말했다. 그러려면 우크라이나 군에게 충분한 무기와 장비를 추가로 더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쟁 두 달째, 우크라이나에는 그 동안 많은 무기가 지원됐지만 젤렌스키 정부는 전선 확대로 더 많은 무기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독일 람스타인의 미군기지에서 26일 40개국 대표와 회의를 갖고 더 많은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다.
한 편 이웃나라 몰도바에서는 이틀째 연속 친러 분리주의자들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내 리오폴스키 지역에서 러시아 라디오 중계 송신탑 2개가 파괴됐다.
아직 공격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쇄 폭발과 관련, 트란스니스트리아 측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전체를 점령하고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으로 육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과 일치한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과 접해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1992년 전쟁을 거쳐 옛소련연방 몰도바공화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몰도바 정부와 친러 분리주의자들 간 분쟁은 1992년 휴전으로 소강 상태이지만, 러시아군은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1500명 병력을 남겨놨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회담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5일 러시아가 전쟁 목표(달성)에 실패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4.25
한 편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27일부터 차단해, 전쟁을 앞둔 전조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러시아의 루불화 결제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는 주요 관문인데다가 이번 주에는 탱크까지 보내기로 되어 있다.
러시아의 가스 차단에 폴란드는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몇 년 째 노력해서 준비가 잘 돼있다고 밝혔지만 가스의 9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불가리아는 다른 수입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키이우 급습으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던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로 화력을 집중, 이 지역 소도시 토레츠크의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몸을 씻는등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에 지쳐서 빨리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점령한 곳은 크레민나 뿐으로 여러 날의 시가전 끝에 함락되었다고 영국군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The Citing Artic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훈 "중재안 침묵은 양심문제"…국제기구도 '우려' (0) | 2022.04.27 |
---|---|
'검수완박' 한밤중 민주당 단독으로 법사위 통과…아수라장 몸싸움도 (0) | 2022.04.27 |
美국방, 세계 40개국과 우크라 지원 논의…"낭비할 시간 없다" (0) | 2022.04.27 |
총리 장관 없는 새 정부 출범 위기, 민주당의 대선 불복 (0) | 2022.04.27 |
文-尹 ‘검수완박’ 장외공방, 민망하지 않은가 (0) | 2022.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