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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사뿐히 즈려밟은 의장께 손가락 참하게 모았다"

류지미 2022. 5. 1. 04:41

배현진 "사뿐히 즈려밟은 의장께 손가락 참하게 모았다"

검수완박 첫 법안 검찰청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뒤 삿대질 논란에
배현진, 정면반박과 조롱 동시에 날려
박병석 겨냥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본질 물었다"
형소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5월1일 0시 종료
5월3일 본회의서 검수완박 완료 전망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 중 하나로, 검찰의 수사 범위를 대폭 줄이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4월30일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 아래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이 될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했고 박병석 국회의장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가 부상을 입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 뒤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단상에 올랐다.

배 의원은 발언 전 의장에게 하는 인사를 생략한 채 박 의장을 향해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함을 먼저 알려드린다"라며 "의장실 앞에 면담을 요구하면서 서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의장실 당직자와 경호인들을 앞세워서 무차별로 밀어붙였다"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제발 멈추시라' 사실을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국민의힘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서 앞줄에 앉아 있는 여성들을 걷어찼다"며 물리적 충돌의 책임을 의장 측에 돌렸다.

이어 박 의장을 향해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인가"라면서 삿대질을 하는 듯 했으나, 배 의원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를 사뿐히 즈려 밟고 지나간 국회의장께 펼쳐든 다섯 손가락 참하게 모아서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본질을 물었다"며 삿대질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삿대질 논란에 대한 정면반박과 함께 박 의장에 대한 조롱을 다시 한번 날린 것이다.

박 의장 사퇴를 촉구한 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자존심을 지키시라. 우리는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민주주의 일꾼들이다. 여러분께서 자존심을 지켜주셔야 한다"고 압박했다.

실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 처리 전 의장실을 항의방문한 과정에서 국회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간 충돌이 발생해,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넘어지면서 몸을 밟혀 구급차와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허은아, 황보승희 의원 등도 팔과 다리 등을 밟히면서 신체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양측간 입법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검수완박의 두번째 법안인 형사소송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5월1일 0시에 자동 종료됐다. 이에따라 국회는 오는 5월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해당 개정안 표결에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