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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과 충돌.. 회의장 박차고 나가는 이준석 대표

류지미 2022. 6. 20. 11:32

이준석·배현진 공개석상서 반말 고성.."모양 안좋아" 말린 권성동

안채원 기자

입력 2022. 06. 20. 10:43 수정 2022. 06. 20. 10:53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자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급히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0/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현안 논의 진행 여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수십명의 기자들과 방송 카메라 등이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서로 반말까지 해가며 부딪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의 모두발언에서 "회의가 공개, 비공개 구분돼 진행되는데 비공개에서 나왔던 부분들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건 처리만 하도록 하겠으니 최고위원 중 현안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공개 발언 끝에 붙여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그동안 최고위를 할 때마다 참 답답했다. 최고위원들이 속사정을 터놓을 수 없을 정도로 언론에 낱낱이 공개되며 낯부끄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니라 비공개를 철저하게 단속해서 내부에서 필요한 이야기는 건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간 신경전은 공개회의가 마무리돼 갈 때쯤 고성으로 번졌다. 이 대표가 "비공개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배 최고위원은 "아니 일방적으로 없애나"라고 소리쳤고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을 향해 "발언권을 얻고 말씀하시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대표님도 (비공개 내용을 언론에) 많이 유출하시지 않았나"라고 지적했고 이 대표는 "내가 유출했다고?"라며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러면 모양이 좋지 않다"며 두 사람을 말렸고 이 대표는 다시 자리에 앉아 비공개회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 시작 3분 만에 홀로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머니투데이

 

 

[서울포토] 배현진과 충돌.. 회의장 박차고 나가는 이준석 대표

신성은 입력 2022. 06. 20. 10:2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급히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2022. 6. 20 김명국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배현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논쟁을 벌이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급히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2022. 6. 20 김명국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별다른 모두발언을 할 것이 없다. 회의가 공개·비공개로 나눠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붙여서)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배현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논쟁을 벌인 뒤 일어서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급히 이 대표를 부르고 있다.2022. 6. 20 김명국 기자

 

이 대표가 최근 국면에서 최고위 모두발언을 ‘패스’한 것은 지난 16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배현진 최고위원과 논쟁을 벌인 뒤 회의장을 나서려고 하고 있다. 2022. 6. 20 김명국 기자

 

최근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당 혁신위 운영방향 등을 둘러싼 지도부 내부 충돌이 언론에 구체적으로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안에 대한 이 대표의 반대를 두고 “졸렬해 보인다”(배 최고위원), “지도부 구성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이 대표)라며 대립한 것으로 보도됐다.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모습.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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