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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의 신화(The myth of Sysiphus)

류지미 2023. 8. 20. 19:22

 

시지프스는 고도로 영리하고 교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죽음을 피하려 명계(冥界)의 관리자인 하데스를 속인 죄로 시지프스에게 내려진 형벌은 ...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저서 <시지프 신화>에서 시시포스를 통해 인간에 대한 철학을 서술했는데, 이에 따르면 시시포스가 이 형벌을 내린 신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형벌을 즐기는 것뿐이다.

 

시지프스 Sisyphu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코린토스의 왕

 

그리스의 코린토스를 건설한 왕이었던 시지프스는 인간들 중에서 가장 현명하고 꾀가 많은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날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그를 데리러 오자 시지프스는 오히려 타나토스를 잡아 족쇄를 채워 그를 가두어 버렸다.

 

죽음의 신이 활동을 못하게 되자 세상에는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생겨나지 않았다. 세상의 질서가 흐트러질 것을 우려한 제우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시켜 타나토스를 구출하고 시지푸스를 잡아간다.

 

그러나  영리했던 시지푸스는 지하세계에 잡혀가기 전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이 죽으면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일러둔다.

 

저승에 잡혀간 시지푸스는 아내가 자신의 시신을 들짐승의 먹이가 되도록 방치한 것을 원망하며 사흘간의 말미를 주면 아내를 혼내주고 자신의 시체도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겠다고 간청한다. 그를 불쌍히 여긴 하데스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고 이승으로 돌려보냈지만 시지푸스는 저승으로 돌아가지 않고 꽁꽁 숨어버린다.

 

제우스는 결국 자신의 전령인 헤르메스를 지상으로 보내 시지푸스를 잡아 지하세계로 끌고와서는 그에게 가장 끔찍한 형벌을 내린다.그 벌은 아크로 코린토스산에 있는 커다란 둥근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것이었다. 바위는 정상에 오면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그러면 시지푸스는 산 아래로 내려가 다시 돌을 굴려 올려야 한다. 이 일을 끊임없이, 영원히, 무한대의 시간동안 반복해야 한다.

 

알베르 까뮈가 이 에세이를 통해 하고 싶었던 철학의 주제는 이 의미없는 일들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 인간의 부조리한 삶이다. 부조리란 이치나 도리에 맞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속한 세상은 온갖부조리로 가득차 있다.

 

무의미하고 불합리한 부조리한 세상속에서 절망적 한계 상황에 처해진 인간이 할수 있는 일은 세가지 밖에 없다. 첫째는 이 무의미한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 둘째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적 존재에 귀의하는 것, 마지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싸우며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다.

 

시지프스는 자신의 벌이 끝나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절대로 절망하지 않는다. 올리면 굴러 내려오고 다시 올리면 또 굴러내려오는 의미없는 일들의 반복일 지라도 다시 힘차게 밀어올린다. 그 길 만이 자신에게 영겁의 형벌을 내린 신들에 대한 반항이다.

 

까뮈는 부조리한 세상을 인식하고 깨어 있는 정신으로 부조리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야 말로 그러한 영겁의 형벌을 내린 신에게 복수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인생은 견디기 힘든 시지프스의 돌굴리기와 같다. 때로는 수용소의 죄수들처럼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다시 시지프스와 같이 바위를 굴러 올리려 직장에 출근해야만 한다. 내가 먹여살려야 하는 가족을 위한 호구지책으로 말이다. 그러다가 지칠 때면 욕을 해대며 돌을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집어 던지지 못하고 그 바위를 굴리러 간다.

 

운명인가 숙명인가

 

 

시지프스는  신들의 신 제우스에게 대들었다가 무시무시한 형벌을 받는다.

무거운 바위를 가파른 언덕 위로 밀어 올려야 하는데, 정상에 이르면 바위는 다시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그는 또다시 그 바위를 언덕 위로 밀어 올린다.

이 행위는 무한 반복된다. 

 

 알베르트 카뮈는 이 무의미한 부조리에 굴하지 않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 일을 해내고 있는 시지프스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시시포스

Sisyphos시지프, 시지프스, 시지푸스

 

하데스에서 언덕 정상에 이르면 바로 굴러 떨어지는 무거운 돌을 다시 정상까지 계속 밀어 올리는 벌을 받은 인간. 시지프, 시지프스, 시지푸스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오디세우스의 아버지로 불렸으며, 전설에 의하면 그는 자신을 데리러 온 죽음의 신을 묶어버려 아레스가 구해줄 때까지 죽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마침내 지하세계에 가서는 자신의 당부를 듣지 않은 아내를 징벌하러 다시 지상으로 왔고, 그 상태로 천수를 누렸다. 결국 그는 죽음의 신을 속인 죄로 영원한 벌을 받게 되었다.

 

시시포스

개요

정상에 도착하면 굴러 떨어지는 돌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아야 하는 영원한 형벌을 받은 인간. 언어권에 따라 시지프, 시지프스, 시지푸스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저서 <시지프 신화>에서 시시포스를 통해 인간에 대한 철학을 서술했는데, 이에 따르면 시시포스가 이 형벌을 내린 신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형벌을 즐기는 것뿐이다.

 

계보

<일리아스(Iliad)>에서는 시지포스가 에피레(훗날 코린트)에 사는 인물로, 아이올로스(아이롤리아족의 원조)와 에나레테의 아들이자 글라우코스의 아버지로 나온다 . 반면 호메로스 이후 시대에는 오디세우스의 아버지로 불렸으며, 고대 그리스 시대의 4대 경기 중 하나인 이스트미아 경기의 창시자로도 유명했다.

 

역할과 상징

그는 아우톨리코스와 프로메테우스처럼 위대한 사기꾼 또는 대도로서 죽음의 신을 속인 죄로 영원한 벌을 받게 된 민간전승의 인물이며, 이에 욕심으로 인해 그만큼의 벌을 받은 죄인으로 여겨진다. 한편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시시포스의 모습이 삶을 영위하는 인간과 같다고도 여겨지는데, 이 때문에 앞서 말한 알베르 카뮈를 비롯해 여러 작가의 작품에서 인간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모습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주요 일화와 영향

전설에 의하면 시시포스에 관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에피레에 사는 시시포스는 어느 날 제우스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을 납치하는 것을 목격하고 아소포스에게 이를 알렸다. 이 사실을 안 제우스는 매우 분노하여 죽음의 신을 시시포스에게 보내는데, 그는 자신을 데리러 온 죽음의 신을 묶어버렸다. 죽음의 신이 제 할 일을 못하자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었고, 이에 곤란해진 전쟁의 신 아레스가 죽음의 신을 도와 구출했다.

 

죽음의 신이 풀려나자 시시포스는 할 수 없이 지하세계로 가야 했는데, 죽기 전에 아내 메로페에게 일상적인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자기의 시체도 묻지 말라고 말했다. 지하세계에 도착한 후 그는 아내의 소홀을 징벌하기 위해 되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고, 일단 집으로 돌아온 후 그는 두번째로 죽을 때까지 오랫동안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