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from Me

《별》 가람(嘉藍) 이병기(李秉岐)

류지미 2023. 9. 10. 12:08

나- 시골아이

국민학교  저학년 시골 소년일 적에

가람 이병기 시인의 시조 '별'을 즐겨  암송하였다.

 

저녁밥을 먹고  시골집 뜨락을 내려서면 

감나무에 걸린 초사흘  달이며 

서산마루  푸른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반짝이는 별들은  하늘 나라 노래 소리~~~

 

이병기 시인의 *별은 

언제나 내 마음의 나의 별,

내  어린 소년 시절로  금세  나를 데려다  가는 나의 그 별이다.

 

 

이병기(李秉岐, 1891년 3월 5일 ∼ 1968년 11월 29일)는 대한민국의 시조 작가 겸 국문학자이다. 본관은 연안(延安)이고 호는 가람(嘉藍)이며 전라북도 익산에서 출생하였다. 변호사 이채(李俫)의 큰아들이다.

 

1950년 10월부터 1954년까지 국방부 정훈국 전사편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근무하였다.

1968년 11월 28일 별세. 향년 77세

 

생애

1891년 3월 5일 전라도 여산도호부 천서면 진사리(현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진사마을)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던 아버지 이채(李倸, 1868. 4. 17 ~ 1948. 11. 4)와 어머니 파평 윤씨(1864. 6. 11 ~ 1933. 9. 17) 사이의 6남 6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 한문을 수학하다가 1910년 전주공립보통학교를 거쳐 1913년 관립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사범학교 재학 중이던 1912년 조선어강습원에서 주시경으로부터 조선어문법을 배웠다.

졸업 후 1913년 경기도 남양공립보통학교 훈도에 발령된 것을 시작으로 1914년~1917년 전주제2공립보통학교(현 전주완산초등학교) 훈도, 1918년~1919년 여산공립보통학교 훈도 등 교사생활을 하였다. 이때부터 국어국문학 및 국사에 관한 문헌을 수집하는 한편, 시조를 중심으로 시가문학을 연구, 창작하였다. 당시 수집한 책들은 나중에 서울대학교에 기증하여 중앙도서관에 '가람문고'가 설치되는 계기가 된다.

1921년 12월 서울 휘문의숙에서 김윤경·최현배·최두선 등 16명의 유지와 함께 조선어연구회를 창립하고 간사가 되었다. 1922년부터는 동광고등보통학교·휘문고등보통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이때부터 시조 연구에 주력했다.

 1926년 시조 부흥을 위해서 동아일보에 《시조란 무엇인가》를 발표한 후부터 현대적 감각을 띤 새로운 시조를 짓기 시작하였다. 



1930년 조선어철자법 제정위원이 되었고, 연희전문학교·보성전문학교의 강사를 겸하면서 조선문학을 강의하다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1939년 《가람 시조집》을 발간하였으며, 또한 문헌학자로서 숨어 있던 많은 고전을 학계에 소개하였다.



8.15 광복 후 1946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 및 각 대학 강사로 재직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전라북도 전시연합대학 교수를 지내기도 했으며, 이후 전북대학교 문리대학장을 지내다 1956년 정년퇴임하였다.


그러다가 1957년 10월 9일 한글날 기념식에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인근에서 뇌일혈로 갑작스럽게 졸도했고, 이후 10여 년 간 투병생활을 지속하다가 1968년 11월 29일 전라북도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자택에서 별세했다.

평생을 시조 혁신을 위해 노력하였다. 한편으로 수필도 많이 남겼다. 그의 시조를 이수인이 가곡하여 노래로 만든 이 있는데 현재까지도 교과서에 실리는 등 인기가 있는 가곡이다.

1990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 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한국전쟁시 행적

1950년 6월 28일 인민군이 서울대에 진입할 때 '인민군의 서울 입성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대형 플래카드를 손수 정문에 내걸고 직접 환영을 나갔다는 증언이 있다. 국군의 서울 수복 후 좌익학생과 김삼불이명선 등과의 친분으로 곤경에 처하여, 고향 전북으로 낙향해 전주 명륜대, 전북전시연합대, 전북대 교수로 전시를 보냈다. 1950년 10월부터 1954년까지 국방부 정훈국 전사편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근무하였다.

학력

명예 박사 학위

저작

  • 저서 《국문학 개설》, 《국문학 전서》 등
  • 대표작 《초》, 《별》, 《냉이꽃》 등

 

<가람(嘉藍) 이병기 '별' >

 

익산 가람  문학관

별-소프라노 강혜정

이병기  시,  이수인  곡

https://www.youtube.com/watch?v=ECdfuFW2kEM

 

 

<가람 이병기  '별' >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마루의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별은 뉘 별이며 내 별도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난 초 (蘭草)
이 병 기(李秉岐, 1939.4 문장 3호 발표)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 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도 가까이 않고 위로 받아 사느니라.

‘가람 시조집’(1939)

 

* 가람(嘉藍) : 아름다운 푸른빛 .

- 아름다울가 , 푸른빛(쪽)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