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철없는 아내 차중락 /아카시아의 이별 이영숙

류지미 2024. 1. 5. 05:04

옛날 옛적에

간날 갓적에~

뭐하고 뭐시기가 살았는데...

잘 먹고 잘 살았더란다.

 

할머니한테 매달려 이야기 하나 해달라고 졸르는 손자다.

할머니는 하도 당해서 이젠 애기해줄 게 없다.

 

엣날 옛적에~...

손자는 귀가 번쩍 할머니 입만 쳐다본다.

 

간날 갓적에~  잘 먹고 잘 살았더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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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룸이 시골 국민학교 때.

쉬는 시간이면 시골 머슴애 가시내들이 시끌벅적...

수업이 시작 되었는데도 수근 수근...

(여자) 선생님,  " 얘들아 언제 철들래"

조용히 하란 뜻이다.

 

털털한 가시내가 벌떡 일어서더니

"선생님, 울엄마가 카는데요. 남자들은 죽어도 철 안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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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해마다 나이가 더 들면서 더 늙어가면서

더 보고 더 느끼고 더 깨치면서 철은 자꾸 더 들어 간다.

 

오뉴월 하루빛이 무섭다고

70살이 되면  69살 때 보다는  철이 더 든다.ㅋ

그러고 보면 철이 자꾸 더 들어가다가 그만 죽고 마는 것이라.

 

철 들다가  죽는 인생.

철 다 들고 죽는 사람은 없는 이치다.

 

철없다 설워마라

그거이 인생인걸~!.

 

왜 생각나겐노 ㅎ

철 없는 아내 ㅎ~

 

 

철없는 아내  차중락

1968

이성재 작사, 이봉조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jHYc440ScNM

 

낯설은 남남간에 너와 내가 만난것은

가난해도 웃고살자 마음하나 믿었는데

얼마나 타일렀나 얼마나 달랬드냐

믿어주마 돌아오라 철없는 아내

 

애당초 너와 내가 좋아서 만났는데

호강하자 살았드냐 마음하나 믿었는데

얼마나 타일렀나 얼마나 달랬드냐

용서해 주마 돌아오라 철없는 아내

 

 

* 미안하다.

촌룸은 지금껏 최희준의 목소리로 착각하고 사란네다.

 

차중락(車重樂, 1942~1968)하면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다.

요절한 차중락의 죽음은 뇌막염이 원인이다.

그를 기리며 가수들에게 주는 낙엽상이 제정되었는데,

첫해 수상자가  나훈아와 아카시아의 이별의 이영숙(李英淑, 1949~2016)이라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 차중락 / (1966)

https://www.youtube.com/watch?v=NgMTf20rP78

로큰롤(Rock ‘N’ Roll)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62년에 발표했던 'Anything That's Part of You'의  번안곡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https://www.youtube.com/watch?v=R1fAuvI7nhk

 

아카시아의 이별  이영숙

1968 데뷔곡

운두천 작사  정풍송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5oOEW78flXk

 

가수 이영숙, 자궁경부암 으로  2016년 11월 17일 별세 ( 향년 67세)

 '김태촌과 옥중결혼(1999)'  

"김태촌, 영혼 깨끗한 사람..어린아이처럼 순박"

 

* 대한민국의  범서방파의 두목, 전직 정치깡패  김태촌은  1948년 10월 10일 전라남도 담양군 출생으로 2013년 1월 5일  폐렴과 심장질환으로 사망(향년 6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