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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80일 앞두고, 용산·한동훈 정면충돌…여권 "이러다 공멸"

류지미 2024. 1. 22. 09:13

총선 80일 앞두고, 용산·한동훈 정면충돌…여권 "이러다 공멸"

중앙일보

입력 2024.01.22 09:00

업데이트 2024.01.22 12:41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포함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대응과 총선 공천 등을 두고 여권이 대혼란에 빠졌다. 용산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21일 오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 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가 비공개 회동을 했다. 한 위원장이 최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라고 말하면서 여권 내 난기류가 형성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자리였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최근 공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이날 회동을 두고 ‘여권에서 한 위원장 사퇴 요구가 나왔다’는 보도가 오후 늦게 나왔다. 이에 한 위원장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고, 대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을 기자단에 공지했다. 그러면서 사퇴설에 대해선 “(사퇴를 요구한 건) 여권 주류가 아니라 대통령실”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입장이 나오자 대통령실도 즉각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대응했다. 다만 “이른바 논란이 되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 철회와 관련해선 이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한동훈, ‘김건희·김경율’ 두고 정면 충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공공부문 초거대 AI 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에서 스크린에 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낙하산 공천 논란으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보냈던 기대와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한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실제 대통령실에선 한 위원장이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 출마자로 깜짝 소개할 때부터 우려를 표명했다. 기존 당협위원장인 김성동 전 의원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부르는 등 한 위원장의 ‘자객 공천’이 사천(私薦) 논란으로 번지자 “당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 논란을 원천 차단하며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에선 “김경율 비대위원이 연일 김 여사를 공격한 게 대통령실의 반발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비대위원이 지난 17일 유튜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프랑스혁명이 왜 일어났을까.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말한 게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권은 최근 김 여사 논란을 두고 분열하는 모양새다.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 위원장 측이 “사과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는 반면, 친윤계는 “사과해선 안 된다”며 한 위원장을 직·간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당내에서 대표적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용 의원은 21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지지 철회’ 취지의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전날에도 이 의원은 ‘김 여사 명품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는 사기 몰카 취재에 당한 피해자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이용당한 파렴치한 범죄 피해자”라며 “왜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하느냐. 사과는 가해자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윤계가 한 위원장을 향해 각을 세운 건 김 여사 논란에 대한 태도가 미묘하게 바뀐 뒤부터다. 한 위원장은 취임 전엔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정치공작”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지난 18일 오후 “기본적으론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동시에 한 위원장의 이른바 ‘자객 공천’에 대한 불만도 국민의힘에서 커지고 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내세운다고 공표했다. 수도권 의원은 “현역 의원 반발을 한 위원장이 부추긴 꼴”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80일가량 남겨두고 터져나온 혼란상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이 갈등을 봉합하지 않고 문제를 더 키우면 여권이 모두 공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일훈·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 ibor**** 방금 전

    야권의 박통 테블릿건 이후 또다시 함정정치에 대통령이 당하는 꼴.. 더블당의 치졸한 정치가 어디 하루이틀인건가.. 목사란 사람이 고가 명품을 사고 부정한 몰카나 찍고 있으니.. 다만, 윤통은 이번건을 내부 총질로 확대해서는 안될것.. 더이상 당 직무에 간섭하지 말라.. 경위설명과 필요하면 사과하고 저들의 치졸함을 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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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ssm**** 1분 전

    충돌. 지지철회? 저거믿으면 완전하수다 깐죽이는 의원도 아니고 지금 그만두면 완접 병.신되는데 충돌??그냥 쑈 하는거다"깐죽이는 소신있어요"하고 기레기 총동원해서 뛰워주고 선거에 이용하려는 개수작 질이다 한두번 당해봤냐?ㅋㅋ

    좋아요1화나요1
     
  • jour**** 1분 전

    아니 ?? 작고한 저거 아버지 잘 안다면서 접근 해서 명품 가방 주겠다는 것을 안받는다 하는대도 억지로 두고 가면서 그걸 몰카 라고 하는 것인에데 그게 무슨 명품백 수수 사건 인가 인가 시레기 더덤어 것들 의 몰카이고 ?? 통령 한테 삿대질 하고 고하 치는 인간을 당연히 분리 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계획적으로 그래놓고는 의원을 강제로 끌어 냈다고 하는 더덤어 ?? 이것들은 작정 하고 문제 일으켜 몰카 만들고는 국민을 호도 하는 개같은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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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개 댓글 전체 보기

 

 

  •  
  • gapr**** 3시간 전

    대통령이 불길을 키우고 있구나. 장작과 기름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좋아요54화나요3
     
  • chun**** 3시간 전

    윤석열이 스스로 무너지려고 작정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해서 이번 총선서 참패하면 탄핵 당하고 살괭이처럼 이재명 일당에게 비참한 꼴 당할 것이다. 왜? 무엇때문에? 전과4범을 살려 줘 대한민국을 암흑천지로 만들려 하느냐... 만약 그런다면 윤통은 역사에 큰 죄를 질 것이다.

    좋아요62화나요2
     
  • gapr**** 3시간 전

    국민의 지지를 받눈 한동훈을을 함부로 하지마라. 국민들을 흥분시키지 마라. 자기 권력은 국민의 지지가 사라지면 한낫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마라.

    좋아요66화나요5
     
  • gapr**** 3시간 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당 다표를 대통령실에서 쫓아 냰다? 이제 국민을 상대로 반란을 일읕키겠다는 건 큰 도전이다. 휘발유통를 들고 불길에 뛰어 들겠다는 무모함이 보인다. 오늘 쏟아져 나올 이야기들이 가다려 진다.

    좋아요46화나요5
     
  • zen6**** 3시간 전

    푸하하하...창조적 파괴는 좋은 조짐...이런 충돌이 나쁜게 아니라 한번은 정리해야할 사안을 총선전에 일찍일어나는게 좋은 조짐이란 말이다...충돌이고 혼란인데 세상만사가 새옹지마라...한동훈이 잘하고 있다는 반증...

    좋아요55화나요2